“안치할 곳이 없다” 인천 덮치는 ‘데스 붐’... 장사시설 2030년이면 ‘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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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장사시설인 인천가족공원이 고령화 시대의 사망자 급증으로 유골을 보관하는 봉안당 등이 오는 2030년께 가득 찰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가 인천가족공원 이용실태 등을 토대로 중장기 장사시설 수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자연장지는 2030년, 봉안당은 2031년 각각 포화될 전망이다. 이어 "현재 인천가족공원에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데, 산분장 등 새로운 장사 방식의 도입 시기를 앞당기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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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분장 2035년 이후에 도입인데 장례 수요 공백 발생 우려 목소리
市 “낯선 방식… 전환 시기상조”

인천의 장사시설인 인천가족공원이 고령화 시대의 사망자 급증으로 유골을 보관하는 봉안당 등이 오는 2030년께 가득 찰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런데도 대안으로 꼽히는 유골을 자연에 뿌리는 방식의 ‘산분장(散粉葬)’은 2035년 이후 도입 예정이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6일 인천시와 인천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인천가족공원의 봉안당은 지난 2025년 12월 기준 전체 14만5천147기 중 13만211기(89.7%)가 사용 중이다. 또 자연장지(수목장·잔디장)는 2만2천55기 중 1만6천980기(76.9%)가 차 있다. 봉안당 등의 사용 기간(최장 30년)이 끝나는 것보다 새로 안치하는 유골이 많아 매월 평균 700~800기 정도씩 안치되고 있다.
시가 인천가족공원 이용실태 등을 토대로 중장기 장사시설 수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자연장지는 2030년, 봉안당은 2031년 각각 포화될 전망이다. 시가 당장 내년에 봉안당 2만3천기를 추가 확보하면 3만8천650기가 이용 가능하지만, 2031년까지 약 4만기가 필요해 부족해진다. 인천의 사망자 수는 2019년 1만5천131명에서 2024년 1만8천827명으로, 5년 만에 24% 이상 증가했다. 노인 인구 증가와 고령화에 따라 이 같은 사망자 수는 2030년 2만3천명, 2040년에는 3만1천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 때문에 봉안당 중심의 공급 구조만으로는 늘어나는 장례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 장기적으로는 산분장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 산분장은 시신을 화장한 뒤 나온 뼛가루(골분)를 산·바다·강 등 자연에 뿌리는 장례 방식이다.
그러나 인천의 산분장 도입은 오는 2035년 이후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시가 중장기 계획에 따라 2030년부터 약 2천400억원을 들여 부평구 인천가족공원에 4만㎡ 규모의 산분장을 조성해도, 예정지에 있는 2만기 이상의 분묘를 이장하는데만 4~5년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2030~2035년 중간 5년은 장례 수요 공백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
전용호 인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인천은 고령화와 인구 증가가 동시에 이뤄지는 도시인만큼, 다른 지역보다 사망자가 많다”며 “베이비붐 세대가 75세가 되는 2030년 전후로 사망자 수는 지금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인천가족공원에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데, 산분장 등 새로운 장사 방식의 도입 시기를 앞당기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월 산분장을 합법화 하는 동시에, 지자체가 산분장을 만들 경우 전체 예산의 70%까지 지원하기로 하는 등 산분장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산분장 도입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아직 시민들에게는 낯선 방식이라 도입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률과 인식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산분장 시설만 만들면 자칫 방치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봉안당과 자연장 등 현재 수요가 높은 시설을 우선 확충하면서, 산분장 전환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뿌리는 건 아직 낯설어”…인천시민 2명 중 1명 찬성해도 실제 선택은 5%뿐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60126580444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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