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세대 넘어 다양한 문제작 무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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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시원치 않아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도 힘들지만, 장애인 예술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연극 '젤리피쉬'는 무대에 오르기 전 우려도 많았지만, 우리가 들인 노력 이상으로 많은 감동을 줬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26일 열린 'KT와 함께하는 제62회 동아연극상' 시상식에서 연극 '젤리피쉬'로 작품상을 받은 방귀희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은 감격에 겨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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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26일 열린 ‘KT와 함께하는 제62회 동아연극상’ 시상식에서 연극 ‘젤리피쉬’로 작품상을 받은 방귀희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은 감격에 겨워했다. 이 작품은 다운증후군이 있는 여성 ‘켈리’가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경쾌하면서도 따뜻하게 담아낸 연극. 공동 제작한 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의 석재원 대표도 “상상하기 힘든 과정을 우리만 겪는 게 아까울 만큼 놀라웠다”고 했다.
이날 작품상을 공동 수상한 국립극단의 ‘안트로폴리스 I―프롤로그, 디오니소스’는 연출상(윤한솔)과 무대예술상(백지영)까지 받으며 3관왕에 올랐다. 박정희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야심 찬 기획이었지만 의심도 했던 시리즈”라며 “근사한 상을 받아 금성까지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라고 했다. 백지영 분장디자이너는 “무대 뒤 보이지 않는 스태프들이 용기 낼 수 있도록 수상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다”고 했으며, 윤 연출은 “앞으로도 미움받을 용기가 있는 연극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김명화 심사위원장은 심사위원단을 대표해 “올해는 장르와 세대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문제작이 나와 반가웠다”며 “우리 시대에 주목할 작품의 확장성을 수상작 선정에서 고려했다. 이 점이 우리 연극과 사회에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연기상은 ‘굿 피플’과 ‘그리고 바다를 오르다’에 각각 출연한 이종무, 박현미 배우가 받았다. 이 배우는 “30년 가까이 연극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왔는지 모르겠다”면서 “20대 후반 연기를 시작할 때 ‘공무원 하면 잘할 텐데’라는 말을 들었을 정도로 재능 없던 제가 여러 선생님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됐다”며 울먹였다.
‘마른 여자들’로 유인촌신인연기상을 받은 배우 정제이는 “뛰어난 연기를 했다기보다 이야기와 인물에 진심으로 공감하는 노력에 더 정진하란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언제나 버팀목이 돼 주는 가족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연극 ‘아르카디아’는 신인연출상(김연민)과 유인촌신인연기상(권일)을 받아 2관왕에 올랐다. 김연민 연출은 “안톤 체호프를 좋아해 연극을 시작했는데, 초심으로 돌아가 다음 주부터 무대에 올리는 ‘줌인 체호프’도 잘하겠다”고 밝혔다. 희곡상은 ‘그리고 바다를 오르다’의 권영준 작가가, 새개념연극상은 창작집단푸른수염의 ‘아나그노시스 사포’가 받았다.
특별상은 트랜스젠더 배우 색자에게 돌아갔다. 그는 “돌아보니 비단길과 자갈길, 가시밭길이었지만, 가시밭길도 당당하게 살다 보니 이렇게 좋은 날이 왔다”고 했다.
이날 시상식엔 제62회 동아연극상 심사위원인 강량원 연출가, 이태섭 무대미술가, 김정호 배우와 차기 동아연극상 심사위원을 맡은 전진모 연출가, 남지수 평론가 등이 참석했다. 사회는 아나운서 김경란이 맡았다. 이 밖에도 천광암 동아일보 논설주간을 포함한 200여 명이 자리를 빛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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