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마지막 올스타전처럼 즐겼던 ‘블로퀸’ 양효진 “현역 연장과 은퇴를 결정할 가장 중요한 요소요? 제 ‘마음’이죠” [남정훈의 오버 더 네트]



양효진은 시상식 후 남자부 MVP 김우진(삼성화재)과 함께 인터뷰실을 찾았다. 양효진은 “깜짝 놀랐다. MVP로 제 이름이 호명됐을 때 ‘제가요?’라고 되물을 정도였다. 신기하다. 다른 MVP는 받아봤지만, 올스타전 MVP는 처음이라 정말 신기하다”라면서 “사실 세리머니상을 노렸는데, 그걸 못 받아서 아쉽기도 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양효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다섯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그리고 원 소속팀인 현대건설과 보수상한선인 8억원을 꾹꾹 눌러 담아 1년 계약을 맺었다. 어느덧 30대 후반으로 향하는 나이에 1년 계약을 맺은 것을 두고 ‘2025~2026시즌이 양효진의 V리그 마지막 시즌’이라는 배구계 안팎에 소문이 돌았을 정도다.
혹시 이번 올스타전에서 평소와 달리 누구보다 흥겹고 즐겁게, 격렬한 세리머니를 선보인 게 자신의 생애 마지막 올스타전이라는 것을 양효진 스스로가 잘 알아서 그랬던 게 아닐까 싶었다. 이런 내용을 담아 질문을 던지자 양효진은 “그런 건 아니다. 그저 나이가 들어 좀 뻔뻔해진 것 같다”라고 웃었다.
‘내년 올스타전에서도 다시 볼 수 있느냐’라고 재차 묻자 양효진은 “조만간 결정할 것 같다”라고 답하면서 “올 시즌이 선수 생활을 하면서 제일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4라운드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 잘 풀리다가도 흔들리는 팀 경기력을 보면서 ‘맞아, 이런 게 시즌이지, 평탄하게 흐르지 않지’라는 생각을 했다. 다시 마음을 잡고 준비하겠다”라고 4라운드까지의 여정을 돌아봤다.


양효진은 시즌 전 열린 통영 KOVO컵에서 경기 도중 팀 동료인 김다인과 무릎끼리 부딪혀 부상을 입었다. 진단 결과는 염좌였지만, 아직 완치가 되지 않고 있다. 부상 후유증에 대해 묻자 “나이가 드니까 확실히 회복속도가 느리다.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다. 시즌 초반엔 블로킹이나 공격 자세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스트레스가 컸다. 그래도 지금은 그때보단 괜찮아졌다. 시즌 전만 해도 무릎에 물이 많이 차있었다. 선수 생활 하면서 처음으로 무릎에 물이 차는 경험을 했는데, ‘이 나이까지 선수생활하면서 지금 물이 처음 찬 거는 너무 나쁘게 생각할 것도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라고 말하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기자이기 이전에 V리그 팬의 마음을 담아 본 기자도 조언을 던졌다. “은퇴하더라도 내년 시즌을 뛰어야 ‘은퇴투어’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은 은퇴 투어를 하기엔 너무 늦었잖아요” V리그 남녀부 통틀어 역대 통산 득점 1위(8244점), 블로킹 1위(1715개)를 기록 중인 양효진은 김연경에 이어 V리그 2호 은퇴투어라는 대접을 받아도 충분한 ‘리빙 레전드’다. 이를 들은 양효진은 “에이, 제가 은퇴투어까지 할 정도인가요?”라고 부끄러워하며 반문하면서도 “결국 제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해야겠죠. 조만간 결정할 것 같아요. 항상 감사해요”라고 답했다.
춘천=남정훈 기자 che@segye.com [현장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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