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라이더 직접 포장…공짜로 돈 벌겠다는 무책임 경영”

최수현 2026. 1. 2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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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점포 확장세 속 배달포장을 라이더가 직접 해야하는 무인 매장까지 등장하면서 매장 운영의 책임을 제3자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배달까지 운영하는 무인점포가 등장하면서 배달 라이더들에게 매장 운영의 책임이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무인 떡 매장 배달 배차를 받은 배달라이더 오모(51)씨는 "무인매장인 줄은 알고 왔지만 직접 포장해야 하는 시스템인 줄은 모르고 왔는데 당황스럽다"며 배달플랫폼 라이더 지원센터에 전화 문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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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후죽순 무인점포 속 운영 책임 논란
픽업 안내문 게재뿐 포장 준비 안돼
오배달시 고객 민원 라이더 감당
▲ 26일 춘천의 한 무인 떡 매장에서 배달라이더가 배달할 떡을 직접 포장하고 있다. 최수현 기자

무인점포 확장세 속 배달포장을 라이더가 직접 해야하는 무인 매장까지 등장하면서 매장 운영의 책임을 제3자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본지 취재 결과, 무인점포는 지방자치단체에 별도 신고 없이 사업자등록만으로 개업할 수 있어 정확한 국가통계 자료가 없지만, 2024년 소방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강원 무인점포 수는 220개다. 사진관 31개, 세탁소 81개, 아이스크림 76개, 밀키트 32개 등이다.

무인점포는 코인세탁소와 아이스크림·과자 할인점, 무인 카페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확장하다 최근에는 아동복, 애완용품 할인점, 사진관, 꽃집, 달걀 가게 등의 업종으로도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여기에 배달까지 운영하는 무인점포가 등장하면서 배달 라이더들에게 매장 운영의 책임이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찾은 춘천의 한 무인 떡 매장엔 배달 라이더들을 위한 배달 픽업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배달 주문 내역에 적힌 메뉴를 주문 수량에 맞게 꺼낸 후 포장 비닐에 담아 배달하면 된다고 안내하고 있었다. 제품이 보이지 않으면 기재된 번호로 연락을 달라는 문구도 적혀있었지만, 주문에 맞춰 포장된 상품이 준비돼 있거나 포장방법을 안내하는 직원은 없었다.

이날 무인 떡 매장 배달 배차를 받은 배달라이더 오모(51)씨는 “무인매장인 줄은 알고 왔지만 직접 포장해야 하는 시스템인 줄은 모르고 왔는데 당황스럽다”며 배달플랫폼 라이더 지원센터에 전화 문의를 했다.

배달플랫폼 라이더 지원센터는 “메뉴를 잘 확인해서 잡고 포장하면 된다. 이미 수락한 콜이라 수행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매장에서 10여분 만에 포장을 마친 오씨는 “이런 시스템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메뉴 종류도 많은데 라이더들이 직접 포장해 잘못 배달하면 고객에게 민원을 듣는 것은 우리 몫”이라며 “특히 50~60대 라이더들에겐 생소한 메뉴가 많은데 어떻게 다 아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배달라이더 김모(30)씨도 “배달업을 하려면 배달이 들어올 경우라도 직원이 나와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보안도 경찰에 맡기면서 포장까지 우리한테 맡기는 것은 공짜로 돈을 벌겠다는 심보”라고 지적했다.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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