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사랑의 온도탑 86.4℃ 전국 최하위권…“도민 참여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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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나눔의 열기 속에서도 강원도의 '사랑의온도탑'은 여전히 맹추위 속에 갇혀 있다.
'희망2026나눔캠페인' 종료를 단 5일 앞둔 26일 기준 강원 사랑의온도탑은 86.4℃를 기록했다.
특히 강원은 중견기업 기반이 얇아 도민 참여 비중이 큰 지역인 만큼, 개인과 기업이 동시에 지갑을 닫을 경우 모금 실적 둔화가 곧바로 온도탑 정체로 직결되는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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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개인 기부 동반 감소 영향
“위기가구 긴급 지원 위축 우려”

전국적인 나눔의 열기 속에서도 강원도의 ‘사랑의온도탑’은 여전히 맹추위 속에 갇혀 있다.
모금이 줄어들면 지원은 늦어지고, 늦어진 지원은 결국 더 큰 사회적 비용으로 되돌아온다는 경고등이 켜졌다. ‘나눔의 온도차’가 취약계층 지원의 속도와 규모 격차로 번지며 지역 안전망의 간극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희망2026나눔캠페인’ 종료를 단 5일 앞둔 26일 기준 강원 사랑의온도탑은 86.4℃를 기록했다. 전국 사랑의온도탑이 보름 전 이미 100도를 조기 돌파하며 달아오른 것과 대비된다.
강원의 현재 온도는 지난해 같은 시점(89.1℃)보다 2.7℃ 낮다. 지난해 최종 달성률이 95.6℃에 그치며 목표 달성에 실패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까지 목표를 채우지 못할 경우 2년 연속 ‘미달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나눔 부진 지역’으로 고착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국 17개 지회와 비교하면 강원의 부진은 더 뚜렷하다. 직전 집계일인 23일 기준 강원지회의 나눔 온도는 전국 15위로 최하위권이다. 이미 8개 지회는 100℃를 초과 달성했고, 14개 지회가 90℃를 넘어섰다. 경북(120.7℃), 서울(120℃), 부산(118.2℃) 등 상위권 지회들이 120℃ 안팎까지 치솟은 것과 비교하면 지역 간 ‘나눔 격차’는 최대 34℃까지 벌어졌다.
핵심 원인은 법인과 개인 기부의 동반 감소다. 특히 강원은 중견기업 기반이 얇아 도민 참여 비중이 큰 지역인 만큼, 개인과 기업이 동시에 지갑을 닫을 경우 모금 실적 둔화가 곧바로 온도탑 정체로 직결되는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나고 있다.
모금회에 따르면 법인 기부는 지난해 캠페인 대비 93건 감소했으며, 모금액도 약 1억원 줄었다. 지속되는 경기 침체 속에 강원 지역 기업들의 경영 부담이 커지면서 기부 여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개인 기부자 수는 전년 대비 5575명 줄어들며 기부액이 1억원가량 감소했다. 특히 100만원 이하 소액 기부가 623건 줄어드는 등 서민 경제의 어려움이 나눔 실적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 중견 이상 기업이 부족한 강원 특성상, 개인과 소상공인의 참여 감소는 온도탑 상승세 둔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지연된 지원은 이자가 붙어 돌아온다. 모금 여력의 감소는 곧 복지 지원의 지연과 축소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부금이 목표액에 못 미치면 긴급지원이나 겨울철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같은 선제적 대응이 제때 이뤄지지 못한다.
복지 현장에서는 “지원이 필요한 시기를 놓치면 위기 가구의 상황은 급격히 악화되고, 이는 추후 더 큰 복구 비용과 긴급 수요로 되돌아온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번 뒤처진 지역 복지 체계는 다시 따라잡기 어려운 ‘빈익빈 부익부’ 구조에 갇힐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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