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으로 찌질한 건 인정” 문정현, 결승 자유투 던질 땐 동생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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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이야기를 했듯이 미움을 받을 용기가 있어야 한다."
지난 24일 서울 삼성과 경기도 결장했던 문정현은 "안양 경기부터 컨디션이 안 좋다. 동생에게 완패를 당한 이후 몸이 너무 안 좋아졌다. 스트레스인지 뭔지 동생에게 완패 당했기 때문인 거 같다(웃음)"며 "이유는 모르겠다. 장염도 걸리고 두통도 심하다. 오늘(26일)도 뛸 수 있을까 싶었는데 약 먹고 뛰었다"고 몸 상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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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는 2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문정현의 결승 자유투로 75-74로 이겼다. 대구 원정 5연패에서 벗어나는 짜릿한 승리였다.
28.9초를 남기고 신승민에게 자유투를 내줘 역전을 당한 KT은 3.4초를 남기고 문정현의 자유투로 승부를 뒤집었다.
문경은 KT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KT의 자랑인 포워드진에서 큰 부상, 작은 부상이 섞여서 휘청거리는데 문정현이 장염에서 낫지 않았음에도 공백을 잘 메우고 결승 자유투까지 넣어서 칭찬을 해주고 싶다”고 문정현을 치켜세웠다.
문정현은 “마지막은 윌리엄스가 해결해 줄 거라는 걸 알고, 리바운드 포지션에서 준비하고 있었다. 가스공사가 윌리엄스에게 더블팀을 가서 강성욱에게 3점슛 기회가 났다. 성욱이가 완벽한 기회에서 긴장을 했는지 놓쳤다”며 “볼 궤적을 보고 내 매치(정성우)가 작은 걸 알고 리바운드를 잡아서 파울을 얻었다”고 자유투를 얻는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긴장도 되고, 이걸 못 넣으면, 동생(문유현)이 이야기를 했듯이 미움을 받을 용기가 있어야 한다”며 “동생도 있는데 형이 배포가 없으면 안 될 거 같아서 자신있게 쐈다”고 자유투를 던지는 순간까지 되짚었다.

문정현은 정상 컨디션이 아님에도 가스공사 가드진을 수비하면서도 때론 데니 보트라이트와 매치업을 이루기도 했다.
문정현은 “되게 힘들었다. 윌리엄스의 체력을 안배하려면 내가 보트라이트를 한 번씩 스위치로 막고, 벨란겔도 따라가야 했다”며 “안 힘들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이겨서 다행이다”고 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장점을 보여준 거라고 하자 문정현은 “내 장점인데 밥 먹고 살려면 해야 한다”고 했다.
하윤기, 한희원 등 부상 선수가 많아 더 많이 뛸 수밖에 없었던 문정현은 “포워드 선수층이 두텁다. 박준영 형도 있고, 문성곤 형도 있다. 걱정하지 않는다”며 “한희원 형도, 하윤기 형도, 조엘 카굴랑안도 미안하게 여기지 말고 빨리 회복하는데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두원의 3점슛 두 방이 있었기에 이길 수 있었다.
문정현은 “이두원이 겁이 없는 게 장점이다. 두려움이 없다. 연습할 때도 던진다. 볼 줄기도 좋고, 포물선이 좋다. 막 던지는 것과 차이가 있다”며 “우리는 믿는다. 나도, 준영이 형도 패스를 줬다. 다음에도 계속 쐈으면 좋겠다”고 이두원을 신뢰했다.

문정현은 “동생에게 밀린 뒤 연락도 일부러 안 받는다. 형으로 찌질한 건 인정한다. 어제(25일) 다쳤던데 괜찮냐고 연락했다”며 “동생도 너무 잘 하지만, 힘든 상황이 올 거다. 앞으로 다치지 말고 잘 했으면 좋겠다. 동생을 인정한다. 잘 한다. (다음에 만나면) 처절하게 지지 않고 대등한 승부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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