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핫바에 쌀국수까지…불황에 편의점 ‘천원 상품’ 불티
1000원 이하 매출 20% 급증
CU 990원 핫바·채소 선보여
GS25 초저가 PB 상품 확대
세븐일레븐, 오백바 등 흥행

26일 업계에 따르면 CU·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의 1000원 이하 초저가 상품 매출은 매년 20% 이상 늘고 있다. CU의 경우 PB 브랜드 ‘PBICK’을 중심으로 1000원 이하 상품을 매년 100종 이상 선보이며 관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해당 상품군 매출 신장률은 2023년 22.0%에서 2024년 30.4%, 2025년 37.7%로 해마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CU의 대표 초저가 상품으로는 지난해 3월 출시한 ‘990원 핫바’ 시리즈가 있다. 해당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CU는 기존 제품 라인업은 유지한 채 청양고추·치즈·닭가슴살 등 신규 맛을 올해 2월까지 한정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또 지난해 10월 선보인 ‘싱싱생생 990원 시리즈’는 누적 판매량 65만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CU 관계자는 “990원 채소 시리즈는 평균 가격 대비 약 30% 저렴해 1인 가구 중심으로 소비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990원짜리 ‘리얼 베트남 쌀국수’가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이후 두 달 만에 판매량 10만개를 넘겼다. 이와 함께 초코맛·딸기맛으로 구성된 ‘리얼 980우유’는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200만개를 돌파했다. 밀크플레이션 여파로 200㎖ 우유 가격이 1500원 안팎까지 오른 점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지난해 3월 기존 1300원이던 커피 가격을 1000원으로 낮춘 ‘카페25 천원커피’도 대표적인 초저가 전략 상품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하루 2잔 이상 구매하는 고객 수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가격 인하에 따른 일부 손실에도 불구하고 구매 증가 효과가 이를 상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성비 소비 트렌드가 뷰티 분야로 확산되면서 초저가 뷰티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GS25는 뷰티 브랜드와 협업해 1000원대 상품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5월 출시된 ‘메디힐 진정 패드’(2매)는 1000원에 판매돼 누적 판매량 10만개를 넘어섰다.
세븐일레븐도 자체 PB 브랜드 ‘세븐셀렉트’를 통해 초저가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1000원 이하 상품은 100여 종으로,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여름 성수기에는 ‘세븐셀렉트 딸기바나나쭈쭈바’(800원)와 ‘세븐셀렉트 오백바’(500원) 등이 잇달아 흥행하며 소비자 호응을 얻었다.
초저가 상품 선호 현상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달 발간한 ‘2025·2026 국내외 외식 트렌드’ 보고서는 올해 외식 트렌드 중 하나로 ‘서바이벌 다이닝(survival dining)’을 꼽았다. 가성비를 넘어 ‘초가성비’를 추구하는 불황형 생존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식료품물가지수가 2023년 1분기 115.86(2020=100)에서 지난해 3분기 127.74로 10.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5.7%)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보고서는 “불황 국면에서는 가성비가 소비자의 가장 직관적인 선택 기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 업계는 1000원 이하 상품군을 더욱 세분화하고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우유·라면·채소 등 생필품 중심으로 1000원 이하 상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고객의 장바구니 부담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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