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천원이라도”… 장바구니, 마감 시간 노린다

이하은 2026. 1. 2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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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물가에 제값 주고 사긴 아깝잖아요. 신선도는 조금 떨어져도 저녁에 오면 반값인데 당일 먹을 만큼만 사면 이보다 합리적일 수가 없어요."

창원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9~18일 열흘간 마감 시간대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으며 구매 고객 수도 10%가량 증가했다"며 "특히 바로 먹을 수 있는 김밥, 볶음면 등 즉석식품류가 가장 잘 팔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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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 소비자 ‘타임 세일’에 몰려
고물가에 새 트렌드로 자리매김
신선식품 당일 소진-절약 ‘윈윈’

“요즘 물가에 제값 주고 사긴 아깝잖아요. 신선도는 조금 떨어져도 저녁에 오면 반값인데 당일 먹을 만큼만 사면 이보다 합리적일 수가 없어요.”

창원시 성산구에 거주하는 배지원(44)씨는 오후 8시가 가까워지면 장바구니를 챙겨 집을 나선다. 이 시간에 대형마트에 가면 마감 세일로 같은 제품을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날 아침에 먹을 빵이나 당장 조리할 채소 등을 주로 구매한다는 배씨는 “처음엔 귀찮았는데 이제 습관이 됐다. 몇천 원이라도 아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남창원농협 하나로마트를 찾은 고객들이 농산물 ‘타임 세일’이 시작되자 몰리고 있다.

고물가가 장기화하면서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마감 시간대를 노린 ‘저녁 장보기’가 새로운 절약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할인율이 커지는 오후 7~8시대에 식음료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일부 매장에선 평소보다 30~40% 많은 고객이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창원시 성산구 남창원농협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매일 오후 8시에 농산물 타임세일을 하는데 오후 7시 50~55분이 되면 농산물 코너 앞에 장바구니를 든 소비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며 “떨이 판매가 시작되면 최소 30%부터 시작해 50~70% 할인이 들어간다. 평상시 대비 30~40%는 더 온다”고 말했다.

퇴근길에 해당 매장을 종종 찾는다는 김모(42)씨는 “평소 5000원 하던 상추를 2500원에 판매하니 일부러 이 시간에 맞춰 온다”며 “한 달이면 10만원 이상 아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뿐 아니라 백화점 식품관도 마감 세일 열기가 뜨겁다.

창원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9~18일 열흘간 마감 시간대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으며 구매 고객 수도 10%가량 증가했다”며 “특히 바로 먹을 수 있는 김밥, 볶음면 등 즉석식품류가 가장 잘 팔린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는 마감시간대 재고 처리 할인이 고물가 시대 소비 패턴 변화의 단면이라고 분석한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의 경우 당일 판매가 원칙인 만큼 저녁 시간대 파격 할인으로 소진하려는 매장 측과, 조금이라도 싸게 장을 보려는 소비자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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