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도입액 99조원…수출로 60% 회수
대한석유협회는 지난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가 수출한 경유가 2억237만배럴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대미 수출량이 크게 늘었다.
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경유 수출량은 전년(2억166만배럴) 대비 0.4% 증가했다. 대표적 고부가가치 제품인 경유는 총 석유제품 수출량 대비 비중이 42%로 가장 높았다. 이어 휘발유 22%, 항공유 18%, 나프타 7% 등 순이었다.
전체 석유제품 수출량은 4억8535만배럴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석유제품 수출액은 407억달러(약 59조원)로 9.9% 감소했으나, 지난해 원유 도입액 684억달러(약 99조원) 중 59.5%를 수출로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이 석유제품을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는 호주(16.8%)로, 4년 연속 1위였다. 싱가포르(13.6%), 일본(11.3%), 미국(10.2%), 중국(9.2%)이 뒤를 이었다.
전체 석유제품 수출량은 감소했으나 미국으로의 수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4961만배럴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미 항공유 수출량이 3874만배럴로 역대 가장 많았고, 휘발유 수출도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미국 공항 이용객 수가 9억명을 넘기며 항공유 수요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미국 내 일부 정제설비가 폐쇄되고 정유공장 화재가 발생해 현지 석유제품 생산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이슈가 상존하고, 석유 공급 과잉으로 유가 변동성이 높아 수출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동욱 기자 5d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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