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규 코리안리 대표, 해외수재 확대 ‘승부수’… 글로벌 재보험 체질 전환 [2026 보험사 리부트]
인도 진출·해외법인 내실화… 글로벌 재보험 경쟁력 강화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일 재보험사 코리안리는 해외수재 비중을 점차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코리안리는 장기손해·생명보험 공동개발상품 및 공동재보험 수재 확대 등을 통해 보험수익을 확대하고, 투자부문에서 성과가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 2023년 IFRS17 도입된 후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3000억원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해외수재 비중 점직전 확대…수익 구조 다변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코리안리의 당기순이익은 26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했다. LA산불과 영남산불 등 국내외 자연재해 발생 등에도 불구하고, 3분기에는 고액사고가 없었고,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 등으로 실적을 개선할 수 있었다.
특히 코리안리는 해외수재 비중을 확대하고, 지역·종목별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전체 보험수익 중 해외수재 비중은 43%로 전년 말 대비 2%p 확대됐다.
국내 손해보험과 달리 해외 손해보험에서의 손해율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국내손해보험의 손해율과 사업비를 더한 합산비율은 95.7%를 기록했다. 영남산불과 금호타이어 화재 등 고액사고 영향 때문이다.
최근 3년간 1~3분기 국내 손해보험 합산비율을 보면, 2023년 93.0%, 2024년 91.6%, 2025년 95.7% 등으로 적자 기준인 100%에 근접해 있었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 손해보험 합산비율은 2023년 91.6%로 높은 수준이었다. 2024년 77.9%로 낮아진 후 2025년에는 75.6%로 또다시 개선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다.
코리안리는 지난해 3분기까지 해외 대형 자연재해 빈도 감소로 국내 대비 양호한 손해율을 기록했으며, 해외 시장 하드화에 따른 요율인상 및 환율 상승 효과로 안정적인 손해율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당초 오는 2030년까지 해외수재 비중을 50% 달성한다는 계획이 있었지만, 현시점에서는 무리한 성장 목표 대신 Smart Growth를 추구하고 있다”며 “자연재해 모델링을 통한 익스포져 체크 및 지역별 누적 한도 배분을 강화해 자연재해 리스크를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법인 손익 3배 성장… 아시아·유럽·북미로 영토 확장
코리안리는 해외 시장을 공략하며 수익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코리안리는 ▲현지법인 4개 ▲지점 5개 ▲주재사무소 3개 등 총 12개의 해외 영업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세계 10위의 보험 시장을 보유한 인도에 진출할 예정이다. 지난해 국제금융서비스센터당국(IFSCA)으로부터 재보험 지점 영업 인가를 획득한 뒤 올해 1월 인도 현지에 지점 설립하고, 오는 4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코리안리 인도 지점이 위치한 구자라트주의 기프트시티는 인도 정부가 지정한 국제금융특구로, 해외 금융기관 유치를 위해 규제 완화와 세제 인신테브 등 다양한 제도적 지원을 제공하며 글로벌 금융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
원종규 대표는 “인도 지점 설립을 통해 신흥시장의 발전에 발맞춰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외수재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동안 원종규 대표는 코리안리의 해외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여 왔다. 해외법인의 실적도 나날이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코리안리의 해외법인(홍콩·영국·스위스·미국) 4곳의 전체 손익은 131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글로벌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코리안리는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신용등급이 한 단계 상향된 ‘A+(Stable)’을 획득했다. S&P는 등급 상향 근거로 ▲강화된 자본 건전성 ▲우수한 언더라이팅 수익성 ▲해외비즈니스 성장 등을 제시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오는 4월 영업 개시 예정인 인도지점을 포함해 각 점포 영업 내실화를 꾀할 예정”이라며 “이 밖에도 보험영업을 비롯해 투자영업에 이르기까지 AX·DX를 통해 업무효율성 극대화를 추진해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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