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초강력 눈폭풍' 강타…100만 가구 정전·최소 8명 사망
[앵커]
초강력 눈 폭풍이 미국 전역을 강타하면서 일부 주에는 비상사태까지 선포됐습니다. 교통마비는 물론이고 100만 가구 정전에 사망자까지 속출하자 미국 정부도 집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워싱턴 연방 의회 앞이 눈썰매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잔뜩 쌓인 눈밭에서 신나는 눈싸움도 펼쳐집니다.
[로런 슈틀러/미국 워싱턴 D.C. 주민 : 눈이 올 때 사람들이 이렇게 다 같이 모이는 게 정말 재밌고 좋아요.]
그러나 함박눈이 안겨준 즐거움도 잠시뿐.
미국 남부와 중부를 덮친 초강력 눈폭풍이 북동부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사실상 미 전역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한파까지 겹치며 도로는 빙판길로 변했고, 제설 작업도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앤서니 크리스피노/미국 워싱턴 D.C. 공공사업국 임시 국장 : 눈이 진눈깨비로 바뀌면서 눈이 더 단단하게 눌립니다. 그러면 밀어내기가 훨씬 어려워집니다.]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랐고, 항공기 운항도 하루에만 만 편 넘게 취소됐습니다.
현재까지 10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은 가운데, 최소 8명이 저체온증 등으로 숨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와 버지니아 등 12개 주에 대해 연방 차원의 비상사태 조치를 승인했습니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미국 버지니아주 한 주택가에 나와 있습니다.
이렇게 걷기가 힘들 정도로 눈이 잔뜩 쌓여있는데, 보시는 것처럼 도로 역시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뉴욕과 보스턴 등 북동부 일부 지역에는 최대 60cm까지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미 연방 재난관리청은 34개 주에서 2억 3천만 명 이상이 이번 눈폭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폭설 이후에도 도로 결빙과 혹한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박혜정 영상편집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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