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날들', 유종의 미 못 거뒀다…자체 최고 시청률 불구 "엔딩 개연성 부족" [TEN스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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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이 20%의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하며 종영했지만, 완전한 유종의 미는 거두지 못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주 시청층이 50~70대이고, 그간 방영됐던 주말 드라마의 특성이 있기에 어느 정도 감안하면서 봤지만, '화려한 날들'이라는 제목과 가족 드라마라는 소재와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인다"라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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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정다연 기자]

KBS2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이 20%의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하며 종영했지만, 완전한 유종의 미는 거두지 못했다.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가장은 갑작스럽게 사망했고, 딸을 버렸던 악역은 생존하면서 "드라마라는 특성을 감안하면서 시청해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라는 아쉬운 평가가 나왔다.
지난 25일 '화려한 날들'의 마지막 회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은 사망 위기였던 이지혁(정일우 분)이 부친 이상철(천호진 분)로부터 심장을 이식받은 후 극적으로 생존해 가정을 꾸리는 장면이 그려졌다.
방송은 시작 10분 만에 3년 후의 시간을 그렸다. 아버지의 희생으로 새 삶을 시작한 이지혁은 지은오(정인선 분)와 부부의 연을 맺고 2세까지 만들어 가정을 꾸렸다. 그러나, 이후부터 보여준 연출은 다소 아쉬웠다. 두 사람의 아들을 맡은 아역 배우는 언뜻 봐도 5세는 되어 보였고, 이지혁의 모친 김다정(김희정 분)은 지은오의 집에서 독서 모임을 준비했다.

방송 내내 악한 행동들로 분노를 유발했던 고성희(이태란 분)는 갑작스러운 성격 변화를 보여 개연성을 떨어트렸다. 고성희는 지병이 있던 자신의 아들을 사장 자리에 앉히기 위해 버렸던 쌍둥이 딸 지은오에게 간 이식을 요구할 정도로 악질 캐릭터였다. 남편 박진석(박성근 분)에게 모든 계략이 탄로나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게다가 박진석은 살아난 고성희를 돌연 자신의 가정부로 고용했다. 고성희는 박진석과 함께 살았던 초호화 저택으로 다시 들어가게 됐고, 100만 유튜버인 며느리 이수빈(신수현 분)의 영상을 보면서 미소를 짓는 등 악랄했던 성격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모습이었다. 해당 장면이 그려지자 시청자 게시판은 "고성희 갑자기 착해진다고? 이건 캐릭터 붕괴인데"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이상철의 갑작스러운 사고도 개연성을 크게 떨어뜨렸다. 상당수 시청자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성희를 보며 이지혁이 그의 심장을 이식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아들의 상태가 악화됐다는 소식을 들은 이상철이 병원으로 향하던 중 빨간불에 달려오는 트럭에 치였고, 뇌사 판정을 받아 아들 지혁에게 심장을 이식했다.
아쉬운 부분은 또 있었다. 핑크빛 러브라인 형성한 이지완(손상연 분)과 박영라(박정연 분)는 키스신까지 전개됐지만 '겹사돈'이라는 이유로 연인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겹사돈 커플은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등에서 여러 차례 그려진 바 있지만, '화려한 날들'은 달달했던 두 사람을 갈라놓는 선택을 했다.

이 외에도 고성희가 중고거래를 하면서까지 돈을 모으는 목적이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은 점, 남편을 끔찍이 생각하던 김다정이 배우자의 뇌사 판정에 곧바로 아들의 심장 이식을 떠올리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전개가 수두룩 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주 시청층이 50~70대이고, 그간 방영됐던 주말 드라마의 특성이 있기에 어느 정도 감안하면서 봤지만, '화려한 날들'이라는 제목과 가족 드라마라는 소재와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인다"라는 의견을 냈다.
드라마 실시간 게시판은 이지혁과 지은오의 2세가 등장한 후부터 9시 10분까지 스토리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며 작가에 대한 비판으로 도배됐다. 방영 초반에도 "알맹이가 없는 스토리다"라는 비판을 받았던 '화려한 날들'은 결국 마지막화에서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다.
한편, '화려한 날들' 후속작은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다. 배우 유호정이 오랜만에 안방에 복귀함과 더불어 김승수, 소이현, 김미숙 등 안정적인 연기 보이는 배우들이 라인업에 올랐다. 30년 동안 악연으로 얽혔던 두 집안이 오해를 풀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결국 하나의 가족으로 다시 태어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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