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당대표 때 측근도 단수공천 안 준 ‘미스터 퍼블릭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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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지도자 김대중의 비서로 있으면서 '재야활동가 이해찬'을 눈여겨본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은 "김대중 대통령 내란음모 사건 때 이 총리가 구속됐는데, 몇 사람은 회유를 당했지만 이 총리는 단호히 맞서 동지들을 지켰다"며 "항상 바른말을 하고 저항 정신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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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퍼블릭 마인드(공인의식).”
지난 25일 타계한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회고하는 정치권 인사들은 이렇게 입을 모았다. 민주화 투사이자 7선 국회의원, 국무총리,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을 만든 기획·전략가로서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이 수석부의장과 가까웠던 이들은 “공·사를 철저히 구분하는 깐깐한 원칙주의자”(임채정 전 국회의장), “부단히 차기 지도자를 키우고 민생·평화 문제를 풀고자 했던 정치인”(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그를 기억했다.
야당 지도자 김대중의 비서로 있으면서 ‘재야활동가 이해찬’을 눈여겨본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은 “김대중 대통령 내란음모 사건 때 이 총리가 구속됐는데, 몇 사람은 회유를 당했지만 이 총리는 단호히 맞서 동지들을 지켰다”며 “항상 바른말을 하고 저항 정신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런 그의 강단과 소신은 사적 이해보다 공적 가치를 앞세운 정치인의 삶으로 이어졌다. 1988년 평화민주당 ‘입당 동기’ 임채정 전 의장은 “깨끗한 정치인이었다. 다선 의원인데도 선거법은 물론, 작든 크든 스캔들에 휘말린 적이 없다”고 했다. 원혜영 웰다잉문화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원칙주의자면서도 현실적인 정치 감각이 아주 뛰어났다”고 돌이켰다.

당·정 운영 과정에서도 이런 면모가 드러났다. 서울시 정무부시장(1995년) 시절 비서관을 지낸 정태호 민주당 의원은 “참여정부 국무총리를 맡았을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 총리가 일을 다 해버려서 할 일이 없다’며 웃으시던 기억이 선하다”고 했다. 당 대표 시절(2018~2020년) 정책위의장을 지낸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는 “깐깐하다는 이미지로 알려져 있지만 독선적이지 않고 시스템과 주변 의견을 상당히 중시하셨다”고 회고했다. 21대 총선은 그의 정치 스타일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단 한 사람이라도 측근이라는 이유로 단수 공천이나 전략 공천을 준 적이 없었다”고 했다.
끝까지 그가 놓지 않은 화두는 ‘통일’이었다. 국무총리까지 지낸 이 수석부의장이 지난해 10월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맡은 건 “경색된 남북관계의 복원이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고 김현 민주당 의원은 설명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2020년 당대표 퇴임 기자간담회에서도 “교착상태인 남북관계”를 임기 중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정치권 원로들은 ‘그가 해야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았다’며 안타까워했다. 민청학련 사건에 함께 연루됐던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당이 강성 지지층에 끌려가는 것을 막아줘야 하는데 민주당이나 이재명 정부에서도 해찬이 말만큼은 귀를 기울였을 것”이라며 “경륜을 살려 그런 역할을 더 해줬으면 했는데 너무 급작스럽게 떠났다”고 했다.
고한솔 최하얀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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