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조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최적의 패키지딜이 승부 가른다

박승주 기자(park.seungjoo@mk.co.kr) 2026. 1. 2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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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독일이 경합 중인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이 무기체계 경쟁을 넘어 국가 간 '패키지 딜' 협상으로 전환됐다.

캐나다는 잠수함 도입을 계기로 자국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장기간 안정적인 정비·운영 체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어떤 잠수함을 사느냐'보다 '누가 캐나다의 산업 생태계를 함께 책임질 수 있느냐'를 따지는 국가 간 계약"이라며 "이번 수주전은 한국 방산 수출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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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HD현대중 컨소시엄
강훈식 등 특사단 현지 급파
정의선 회장까지 지원사격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캐나다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 앞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오른쪽은 김정관 산업부 장관. [연합뉴스]
한국과 독일이 경합 중인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이 무기체계 경쟁을 넘어 국가 간 ‘패키지 딜’ 협상으로 전환됐다. 총사업비 60조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놓고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은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와 막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오는 3월 최종제안서 제출을 앞두고 한국과 독일은 자국의 군사·산업 역량을 한데 묶어 캐나다 측에 제시하는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등과 함께 26일 캐나다로 향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 등이 현지에서 특사단에 합류한다.

패키지 딜이 핵심 변수로 떠오른 배경에는 캐나다의 평가 구조가 있다. 잠수함 성능 배점이 20%에 그치는 반면 유지·보수·정비(MRO)와 군수 지원에 50%, 경제적 기여도에 15%를 배정하고 있다. 장기간 지속될 전략적 파트너십을 전제로 한 사업인 만큼 잠수함과 함께 제공되는 협력 내용이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한화오션이 국내 기술로 건조한 첫 3000t급 잠수함 ‘장보고-Ⅲ’ 모습. [한화오션]
캐나다는 잠수함 도입을 계기로 자국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장기간 안정적인 정비·운영 체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현지 고용, 기술 이전, 공급망 구축 등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CPSP는 3000t급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도입하는 사업으로 건조 비용과 함께 30년 이상 MRO 체계 구축이 포함된다. 전체 사업비는 최대 60조원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 경쟁이 단순한 잠수함 수출을 넘어 에너지·모빌리티·운영 인프라스트럭처까지 묶은 ‘K방산 패키지’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어떤 잠수함을 사느냐’보다 ‘누가 캐나다의 산업 생태계를 함께 책임질 수 있느냐’를 따지는 국가 간 계약”이라며 “이번 수주전은 한국 방산 수출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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