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눈] 양산을 즐기는 100가지 방법

이현희 기자 2026. 1. 2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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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가 '시 승격 30주년'과 '2026 양산방문의 해'를 계기로 문화관광도시로 도시 발전의 전환점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양산방문의 해를 맞아 도시의 얼굴을 새롭게 가꾸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양산이 문화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려면 관광객이 다시 찾고 싶게 만드는 매력적인 이야기와 경험을 꾸준히 제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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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시에서 문화관광도시로 전환점
지속·상상 더하면 새로운 즐거움 가능

양산시가 '시 승격 30주년'과 '2026 양산방문의 해'를 계기로 문화관광도시로 도시 발전의 전환점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양산은 '개발도시·산업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시 승격 이후 신도시와 산업단지 조성이 잇달아 이뤄지면서 인구가 급증했고 도시 외형은 커져만 갔다. 오늘날 양산을 상징하는 풍경은 빼곡하게 늘어선 아파트 숲이다.

하지만, 양산방문의 해를 맞아 도시의 얼굴을 새롭게 가꾸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개발도시·산업도시'라는 이미지에 갇혀 있지만 사실 양산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양산시는 지역의 새로운 매력을 알리고자 기존 양산 8경인 △영축산 통도사 △천성산 △내원사 계곡 △홍룡폭포 △배내골 △천태산 △오봉산 임경대 △대운산 자연휴양림에 △황산공원 △법기수원지 △양산타워 △가야진사를 추가해 12경 체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여기에 명소를 단순히 둘러보는 일에 그치지 않고 머물며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해진다면 금상첨화다. 양산시 역시 '체류형 관광 콘텐츠 확대'에 중점을 두고 대운산 웰니스 힐링프로그램, 모바일 스탬프 투어, 숙박 할인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지역에서 소비하고 경험을 쌓는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단순히 자연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교감하는 다양한 방식은 양산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이다.

올해 양산시는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축제와 프로그램을 연중 배치했다. 시립합창단 연주회를 시작으로 가야진용신제 봉행, 전국공모 미술대전, 클래식 음악회, 재즈페스타, 양산예술제 등은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무대다. 무엇보다 세계문화유산 통도사에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는 천년 고찰의 고즈넉한 밤을 빛과 소리로 수놓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다양하게 준비한 이벤트는 양산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자 지역 문화예술 저력을 보여주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다만, 일회성 행사와 단기적 지원으로는 문화관광도시 브랜드를 구축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바로 '지속성'이다. 양산이 문화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려면 관광객이 다시 찾고 싶게 만드는 매력적인 이야기와 경험을 꾸준히 제공해야 한다.

여기에서 필요한 일이 바로 '상상력'을 더하는 것이다. 새로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일 못지 않게 지금 가진 것을 어떻게 더 즐길 것인가라는 문제는 양산방문의 해를 맞아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대목이다.

양산 12경마다 계절·시간·이야기를 입히면 같은 장소도 전혀 다른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천성산의 봄, 황산공원의 밤, 임경대의 노을은 각각 다른 감동을 전해준다. 같은 장소에서 다양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면 여행은 더욱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양산을 즐기는 100가지 방법은 거창한 계획이 아니다. 틀에 얽매이지 않고 이미 있는 것을 새롭게 즐기는 방식의 변화다. 자연과 사람, 도시를 씨줄과 날줄처럼 엮어 하나 둘 양산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양산방문의 해는 단지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해가 아니라 양산을 사랑하는 방식이 늘어나는 해이길 기대한다. 방문이 추억이 되고 추억이 다시 방문을 부를 때 양산은 비로소 '다시 오고 싶은 도시'가 된다.

양산을 즐기는 방법은 아직 제대로 채우지 못했다. 이제 시작이다.

/이현희 자치행정2부 차장, 양산 파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