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유찰된 ‘인천공항 AI 혁신 허브’ 사업 난기류

김주엽 2026. 1. 2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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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자 재공모 컨소시엄 1곳 참여
공항공사 “조건 변경 등 방안 검토”

사진은 지난 10월 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의 모습. 2025.10.01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빅테크 기업과 관련 스타트업 등을 집적화 하는 ‘인천공항 인공지능(AI)혁신 허브’ 개발사업 입찰이 잇따라 유찰되면서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2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인천공항 인공지능(AI)혁신 허브’ 개발사업 시행자 재공모에 1개 컨소시엄만 참여해 유찰됐다. 관련법에 따라 사업 시행자 공모에 참여한 업체가 1개 이하면 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자동 유찰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12월에도 인천공항 AI 혁신 허브를 개발할 사업자를 찾으려고 입찰을 진행했으나, 응찰 업체가 1개사밖에 없어 유찰된 바 있다.

인천공항 AI혁신 허브는 인천공항 제2국제업무지역 2만3천㎡ 부지에 40㎿급 규모의 데이터센터와 글로벌 빅테크 기업, 스타트업, R&D(연구개발) 센터, 대학 등이 들어서는 AI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인천공항공사가 사업 부지를 임대 형태로 제공하고, 민간 사업자는 이곳을 개발해 최장 50년까지 운영할 수 있다.

민간사업자 선정 계획이 잇따라 불발되면서 내년 초부터 공사를 시작하겠다는 인천공항공사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공모 조건에 AI혁신 허브에 들어서는 데이터센터의 50%는 항공 관련 기업이 사용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어 관련 민간 기업들이 사업 참여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판단했다. 항공 산업 분야는 AI 데이터 활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아 투자를 해도 이익이 적을 것으로 판단한 사업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항공 관련 R&D 센터를 조성해야 하는 것도 민간 사업자들이 입찰을 기피하게 된 이유로 인천공항공사는 추정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금융권 대출이 힘들어진 것도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관련법에 따라 2차례 공모 이후에는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며 “공모 조건을 변경해 재공모하거나 입찰 참가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을 하는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엽 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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