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력난' 우려에 신규 원전 2기 계획대로 짓는다…"12차 전기본엔 +α 담겨야"

이성현 기자 2026. 1. 2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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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가 윤석열 정부 시절 확정된 신규 대형 원전 2기 건설 계획을 당초 일정대로 추진하기로 결정하면서 그간 혼선을 빚어왔던 원전 정책이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을 통해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반영된 신규 대형 원전 2기는 계획대로 건설을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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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장관 "AI 시대 전력 폭증, 재생에너지론 한계…에너지 믹스 필수"
여론조사 80% "원전 필요성 공감"…취임 초 '원점 재검토'서 현실론 선회
한국원자력학회 "신규 원전 건설 必…SMR이 지역 데이터센터 최적 대안"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6일 정부세종청사 기후부 기자실에서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추진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가 윤석열 정부 시절 확정된 신규 대형 원전 2기 건설 계획을 당초 일정대로 추진하기로 결정하면서 그간 혼선을 빚어왔던 원전 정책이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을 통해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반영된 신규 대형 원전 2기는 계획대로 건설을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조만간 부지 공모를 시작으로 실무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정부는 2030년대 초 건설 허가를 획득하고, 2037년과 2038년에 각각 1기씩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번 결정은 정부가 출범 초기 '원점 재검토'와 '공론화' 입장을 견지해오다가 현실적인 전력 수급 여건을 고려해 건설 추진으로 방향을 명확히 정리한 것이다. 그 배경에는 급격한 전력 환경 변화와 원전에 대한 우호적인 국민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기후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0% 이상이 원전의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60% 이상이 신규 원전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데 찬성했다.

김 장관은 "AI 혁명으로 전력 수요가 기존 예측을 넘어 폭증하는 상황에서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안정적인 공급에 한계가 있다"며 "기후 위기 대응과 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두 축으로 하는 에너지 믹스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을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선택'으로 평가하면서도, 향후 수립될 제12차 전기본에는 더욱 과감한 원전 확대안을 담아야 한다고 제언한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 등 전력 다소비 산업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성민 한국원자력학회장(KAIST 교수)은 "2050년 탄소중립 실현과 급증하는 AI 전력 수요를 동시에 감당하려면 현재의 11차 계획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며 "올해 수립될 12차 전기본에는 기존 계획을 넘어서는 '플러스 알파(+α)' 수준의 신규 원전 건설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원전 발전 단가는 "kWh당 약 60원 수준으로 태양광(약 200원)에 비해 압도적으로 낮아 국가 산업 경쟁력 유지에 필수적"이라며 "'총전력계통비용(Full System Costs)'을 고려할 경우, 재생에너지의 실제 비용은 발전 원가(LCOE)의 2배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4시간 안정적인 무탄소 전원인 원자력이 시스템 전체 비용을 낮추는 핵심 기저전원이라는 논리다.

학회 분석 시나리오에 따르면, 2050년 탄소중립 달성과 AI 전력 수요 충당을 위해 원전 비중을 35%로 유지하려면 신규 대형 원전 20기와 소형모듈원자로(SMR) 12기 건설이 추가로 필요하다. 만약 원전 비중을 50%까지 확대할 경우 대형 원전 34기와 SMR 20기가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울산에 위치한 새울 3, 4호기 원전 건설 전경. 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최 회장은 "SMR은 도심 인근에서도 운용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대전처럼 연구기관과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밀집한 지역의 AI 전력 수요를 충당하는 데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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