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나들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따른 미술계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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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던 대전 충남의 행정통합은 대통령의 개입으로 급물살을 타면서 올해 지방선거 전에 실행될 모양이다.
그러나 지역미술계에서 '대전과 충남의 관계'도 '서울과 지방의 관계' 만큼이나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충남미술관 개관 준비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의 하나는 충남근현대미술사가 대전과 겹친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현실화되면서 두 공립미술관의 중복은 피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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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던 대전 충남의 행정통합은 대통령의 개입으로 급물살을 타면서 올해 지방선거 전에 실행될 모양이다. 광역 행정통합은 이미 오래전부터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서울 중심의 1극 집중 체제의 한계와 부작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극 체제로의 전환으로 지방균형발전을 이루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조치임에는 분명하다,
필자는 90년대에 서울 중심 미술 체제에 대한 극복의 대안을 지역미술에서 찾자는 연구를 통해 미술평론가로 등단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영역의 수도권 집중은 미술이라고 해서 예외일 수 없었다. 다행이 20세기를 지나면서 문예사조가 모더니즘에서 포스트모더니즘으로 전환되었고 중심이 다원화되어가는 과정에서 미술계의 쏠림은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 지역에도 의미 있는 미술활동이 이루어지고 있고 지역미술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지역미술계에서 '대전과 충남의 관계'도 '서울과 지방의 관계' 만큼이나 문제가 있었다. 과거 대전이 직할시(이후 광역시)로 분리되기 이전에는 작가들의 미술활동은 대전과 충남이 따로 분리되지 않았었다. 대전과 충남의 근현대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했던 충남미협의 활동 내용을 보면 회원들은 충남의 각 시군지역의 교사들이 중심이었고 사는 지역은 달라도 전시활동은 가장 큰 도시이며 도청소재지인 대전에서 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그룹전들도 마찬가지로 충남 전역의 작가들이 함께 참여하여 활동하였다. 그러다 대전이 직할시로 분리된 1989년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대전시립미술관이 개관한 1998년 이후에는 단절이 더욱 심화되었다. 대전시립미술관의 운영에서 충남 미술가들은 배제되었다.
미술가들에게 미술관은 매우 중요하다. 작가의 작품활동 경력에서 미술관급 작가라는 인정은 격을 달리할 수 있는 큰 요건인데 충남 거주 작가들은 기회를 제한받게 된 것이다. 그런 가운데 현재 충남 도청이 있는 내포에 충남도립미술관이 개관 준비 중이다. 따라서 충남 미술가들이 매우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충남미술관 개관 준비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의 하나는 충남근현대미술사가 대전과 겹친다는 것이다.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작품을 소장하거나 아카이빙 한 내용이 충남미술사와 일치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에 처음 만드는 공립미술관이기에 지역미술사를 다루어야 하는 당위성을 인정하면서 준비를 해왔다.
그러나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현실화되면서 두 공립미술관의 중복은 피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이참에 중복의 낭비를 피하고 새로운 개념의 미술관으로 방향을 바꿔야 되는 시급한 과제가 생긴 것이다. 전국의 광역지자체 미술관들은 이제 1관을 넘어 2관 체제로 넘어가고 있다. 부산은 부산시립미술관에 이어 부산현대미술관을 열었고 제주도 제주도립미술관에 이어 제주현대미술관을 개관 운영중이다. 대구는 대구미술관과 시립 간송미술관을 운영중이다. 물론 서울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과 북서울미술관, 남서울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의도치 않았지만 통합 광역 지자체 내에 대전시립미술관과 충남미술관의 2관 체제가 되었다. 대전시립미술관은 이미 운영해 온 성격이 있으니 아직 개관하지 않은 충남미술관은 미술관의 성격이나 방향성을 재검토하여 중복을 피하고 발전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다른 지역처럼 현대미술을 표방할 것이냐 아니면 충남만의 정체성을 찾아 성격 규정을 다시 할것이냐를 정해야 한다. 주어진 시간이 별로 없다. 빨리 진행해야 한다. 임재광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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