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 책은 돈에 관한 동기 부여 이야기

연말정산을 하며 그동안 내가 어떻게 살고 있었는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생각해 보게 된다. 번 돈에 비해 저축이 부족했고. 의료비가 엄청 늘었다. '노후파산'(NHK 스페셜 제작팀, 다산북스)을 읽으며 진짜 무섭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100세도 아니라 120세를 준비해야 한다고 한다. 경제적으로 대비해야겠다 싶다. 그런데 재테크는 잘 모르겠다. 요새 증시가 좋다 보니 이제 예적금 하면 바보 아니냐는 소리에 그럼 뭘 어떻게 해야 하나 싶고, 부동산 이야기는 한숨만 나오고, 가상화폐는 무섭다. 연말정산을 보며 반성하다 이 책 '이 책은 돈에 관한 동기 부여 이야기'(곽지현, 생각지도)를 읽게 되었다.
작가는 예전에 '매주 월 1,818원씩 적금, 26세에 2억 6천을 모은 꿀팁' 등으로 방송에 여러 번 출연했다. 방송을 보며 작가가 어린 나이에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저렇게는 못살지 싶었다. 욜로(인생은 한번뿐),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인 시대에 사람이 좀 누리면서 살아야지 싶었더랬다. 이번에 크게 반성하기 전까진 말이다.
책은 방송에 나온 것을 심화한 느낌이다. 돈을 모아야 겠다는 결심을 한 이유, 냉장고 지도 만들기와 필요 없는 물건 사지 않기, 앱테크, 영수증 재테크, 짠테크 노하우 같은 절약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얼마 전 냉장고를 정리하며 유통 기한 지난 음식들, 썩은 음식들을 버리며 반성했는데, 냉장고 지도를 적어봐야겠다. 외식을 했을 때 영수증 후기를 올려달라는 걸 보고 그냥 넘겼는데, 사소한 것부터 잘 챙겨야겠다 싶었다. 초반은 그런 실질적인 팁을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책의 중반부부터는 자세를 바로 하고 진지하게 읽게 되더라. 내 삶의 파이프라인 부분부터 반성하며 읽었다. 고졸 출신의 최저시급을 받는 직장인이 유튜브를 통해 수익을 내고, 청약과 개인 브랜딩, 책 쓰기를 하고 있다. 무지출 데이 챌린지를 하고, 임장을 다니며, 비트코인과 NFT민팅, 미국 주식 소액 투자, 도로 공매 투자, ISA 투자를 한다. 나는 그때 뭘 하고 있었더라 싶더라. 새로운 걸 배우려는 걸 하지 않았다. 엄마한테 키오스크 쓰는 거 어려워하지 말라고 닥달할 게 아니라 나부터 새로운 재테크를 배워야했다고 반성하게 되더라. 책 후반부의 10년 부자 계획표 작성과 만다라트 작성하기를 보며 경제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내 삶에 대해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봐야지 싶더라. 작가와 야구선수 오타니 선수의 만다라트를 보니 내 삶을 이렇게 한 번 정리해 본 적이 있던가 싶더라. '돈에 대한 동기 부여'가 이젠 '삶에 대한 동기 부여'와도 같은 말이 될 수 있겠다 싶다. 앞으로의 삶은 길고, 일하며 살 수 있는 시기가 더 짧아질 것이다. 무섭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돈에 대해 동기 부여를 하려고 읽었는데, 삶을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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