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사적지 지정했는데···표지석도 없는 광주송정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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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대표 관문인 광주송정역 광장이 5·18 사적지로 지정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현장에는 이를 알리는 최소한의 표식조차 설치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광주시 관계자는 "표지석 설치 사업에 약 3천만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지난해에는 예산이 부족해 표지석 설치를 하지 못했다"며 "광주송정역 광장은 코레일 소유 부지인 만큼 설치를 위해서는 협의가 필요하다. 사적지 지정은 소유자 동의를 거쳐 이뤄졌지만, 표지석과 같은 조형물 설치는 별도의 협의 절차가 필요하다. 5·18기념재단 홈페이지 등록 등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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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대표 관문인 광주송정역 광장이 5·18 사적지로 지정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현장에는 이를 알리는 최소한의 표식조차 설치되지 않고 있다. 사적지 지정 당시 당국은 표지석 설치와 기념·홍보 방안을 빠른 시일 내 논의하겠다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설치 위치와 일정은 물론 구체적인 추진 계획조차 잡히지 않은 상태다. 사적지 지정에 대한 후속 조치가 속도감 있게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26일 광주시와 광산구 등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해 9월 광주송정역 광장 5·18 사적지 제30호 지정 당시 표지석 설치를 비롯해 기념행사 추진, 홍보물 제작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광주송정역 광장을 계기로 광산구 내 5·18 관련 역사 자원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시민들이 현장에서 직접 사적지의 의미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였다.
광주송정역 광장은 1980년 5월 당시 시민들이 계엄군의 무력 진압에 맞서 집회를 열고 항의했던 장소로, 계엄군과 시민 이동 동선이 맞닿아 있던 광주의 관문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그동안 5·18 사적지가 없었던 광산구에서 처음 지정된 사적지라는 점에서 상징성도 크다.
그러나 지정 이후 4개월여가 흐르는 동안 광주송정역 광장에는 사적지임을 알리는 표지석이 설치되지 않았다. 당초 해를 넘기기 전 표지석 설치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었지만, 예산 문제와 설치 장소 협의 지연 등이 겹치면서 표지석 설치는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설치 위치와 시점조차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광주시 관계자는 “설치 위치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설치 시점은 현재로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표지석 설치는 광산구가 추진 중인 송정역 광장 확장 구상과 맞물려 더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광주시는 광장 조성·확장 논의와 연계해 표지석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해당 사업은 국책 사업 추진 필요성이 거론되는 대규모 사업이며 대략적인 구상안만 나온 초기 단계다. 광장 확장 논의가 장기화할 경우, 사적지 표지석 설치 역시 함께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적지 지정 이후 공식 기록 정리도 지연되고 있다. 현재 5·18기념재단 홈페이지에는 광주송정역 광장 관련 내용이 등재되지 않았다. 재단 홈페이지에 사적지 정보를 올리기 위해서는 광주시가 사적지 지정 사유와 근거 등을 정리한 자료를 재단에 제출해야 하지만, 이 절차 역시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시가 제출한 서류에는 지정 고시 내용만 담겨 있었고, 어떤 사유와 근거로 사적지로 지정됐는지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아 관련 내용을 보완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아직 답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 5·18기념재단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광주시 관계자는 “표지석 설치 사업에 약 3천만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지난해에는 예산이 부족해 표지석 설치를 하지 못했다”며 “광주송정역 광장은 코레일 소유 부지인 만큼 설치를 위해서는 협의가 필요하다. 사적지 지정은 소유자 동의를 거쳐 이뤄졌지만, 표지석과 같은 조형물 설치는 별도의 협의 절차가 필요하다. 5·18기념재단 홈페이지 등록 등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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