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여론조사 김민석 빼 달라" 요청에… 김어준 "제가 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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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親)더불어민주당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김민석 국무총리를 차기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빼달라'는 총리실의 요청을 "내가 알아서 하겠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총리실의 최근 문제 제기는 김씨가 대표로 있는 '여론조사꽃'이 지난 23일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19~21일 실시)를 공개한 데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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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대결 승리 존재감… 유권자에 안도감 줘"

친(親)더불어민주당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김민석 국무총리를 차기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빼달라'는 총리실의 요청을 "내가 알아서 하겠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김 총리는 서울시장 선거 출마 의사가 없다 해도, 그의 지지율 조사 결과가 진보 진영 유권자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김씨는 26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총리실의 거듭된 '여론조사 제외 요청'을 언급한 뒤 "여론조사(를 어떻게 할지)는 여론조사 기관이 판단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선거 후보자) 지지율이 낮을 때 '우리 넣어 주세요' 한다고 안 넣어 준다. 높은 경우에는 후보가 원하는 대로 해 줘야 하나.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총리실의 최근 문제 제기는 김씨가 대표로 있는 '여론조사꽃'이 지난 23일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19~21일 실시)를 공개한 데에서 비롯됐다. 이달 1일 총리실이 "서울시장 선거 관련 여론조사의 조사 대상에서 김 총리를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는데도, 또다시 김 총리를 포함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매우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 것이다. 총리실은 "조사기관으로서 금도를 넘었다"는 수위 높은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6012313460005121)
김씨는 그러나 "제가 알아서 하겠다"며 김 총리를 포함한 여론조사를 계속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우선 손석희 전 JTBC 사장이 지금은 뉴스를 진행하지 않음에도 '언론인 영향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언급한 뒤 그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도 않는 김 총리가 (보수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 1위(승리)를 하는 것, 이런 것을 존재감이라고 한다"고 짚었다. 이어 "(나도) 김 총리가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건 안다"며 "(하지만) 선거 땐 그런 존재감이 안도감을 준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장 후보군에 김 총리를 계속 포함하는 것과 관련, '김 총리의 당대표 도전을 막아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연임시키려 하는 것'이라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선 "바보 같은 이야기"라고 잘라 말했다. 김씨는 "여론조사에 김 총리 이름을 넣으면 당대표 출마가 막아지나"라며 "너무 유치해서 무시할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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