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위한 창극 공연…우리 소리와의 첫 만남

최명진 기자 2026. 1. 2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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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창극단 신년 기획공연 ‘빛고을 아침 꼬마풍류’
오는 4월부터 격주 6차례
광주예당 국악당 야외무대
무대·객석 경계 최소화
생생한 현장 그대로 경험
광주시립창극단이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호남 최초의 전통공연을 선보인다.

전통예술의 미래 관객인 아이들과의 첫 만남을 위해 유치원생 대상 작은 국악 공연 ‘빛고을 아침 꼬마풍류’를 개최한다. 공연은 오는 4월부터 격주로, 광주예술의전당 국악당 앞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오는 4월7일, 9일, 21일, 23일, 5월19일, 21일 오전 11시 총 6차례 열린다.

‘빛고을 아침 꼬마풍류’는 취학 전 영유아가 전통음악과 춤, 연희, 창극을 ‘공부’가 아닌 ‘놀이’와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된 참여형 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공연 전반은 ‘보여주는 무대’라기보다 ‘함께 만들어가는 시간’에 초점을 맞춰 아이들의 자발적인 반응과 참여를 유도한다.

이른 아침 햇살이 드는 국악당 앞 야외무대라는 개방된 공간을 활용해 공연장의 문턱을 낮추고, 아이들이 보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전통예술을 마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최소화해 소리와 몸짓, 장단이 살아 움직이는 현장을 그대로 경험하도록 했다. 아이들은 연주자와 소리꾼의 움직임을 눈앞에서 보고, 손뼉을 치며 장단을 따라 하면서 자연스럽게 공연에 참여한다. 정해진 관람 방식에서 벗어나, 몸으로 반응하고 소리에 응답하는 과정 자체가 공연의 일부가 된다.

공연 프로그램은 유치원생의 눈높이에 맞춰 친숙하고 간결하게 구성됐다. 해설이 곁들여진 짧은 눈대목 소리와 전통악기 소개, 흥겨운 장단 놀이, 인물의 성격이 분명한 창극 장면, 함께 어울리는 전통춤과 연희 등이 이어진다. 아이들은 이를 통해 국악을 단편적인 소리가 아닌 ‘이야기 있는 소리’로 처음 접하게 된다.

특히 창극 속 인물의 감정과 행동을 몸짓과 표정으로 풀어내, 이야기의 흐름을 쉽게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공감하도록 돕는다. 민속 전통예술을 중심에 둔 구성으로, 국립국악원의 영유아 공연인 ‘토요국악공연’과는 다른 방향성을 지닌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전통예술 교육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아이들은 국악기 소리의 다양함을 직접 체험하고, 우리 전통예술이 지닌 흥과 멋을 자연스럽게 몸에 익히게 된다. 이는 창극과 민속예술을 낯설지 않은 문화로 인식하게 만드는 기초 경험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호 광주시립창극단 예술감독은 “아이들의 웃음과 호기심으로 채워질 이 아침의 작은 무대가 창극의 미래 관객을 키우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전통예술이 특정 세대에 머무르지 않고, 세대를 잇는 살아 있는 문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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