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람이 영상통화?…"보이스피싱 의심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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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성 통화뿐 아니라 영상통화를 이용한 신종 보이스피싱도 늘고 있습니다.
일상적인 대화로 친밀감을 높인 뒤 영상통화로 얼굴 등 개인정보를 탈취하거나, 처음부터 검찰 등 정부기관을 사칭해 접근해 온다고 합니다.
오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에 사는 50대 남성 A 씨는 한 여성에게서 메시지를 받고 일상 대화를 이어가다가 어느 날 밤 걸려온 영상통화를 무심코 받았습니다.
의심이 들어 바로 끊었지만 가해자는 캡처한 사진을 보내며 성적 대화를 했던 내역의 유포를 막으려면 수백만 원을 송금하라고 했습니다.
[박민재 / 피싱 피해 해결 전문업체 대표 : 채팅만으로 가해자는 피해자를 협박할 수 없거든요. "이 앱에서 영상통화를 하게 되면 캡처도 녹화도 안 된다, 여기서 우리 대화하자"라고 하면서 설치 링크를 보냅니다. 피해자는 설치된 apk를 실행하게 되겠죠. 전화번호부나 문자 기록, 전화 기록을 가해자가 운영하고 있는 서버로 보내버립니다.]
금융감독원은 영상통화를 통해 경찰 등 정부기관을 사칭해서 피싱을 시도하는 사례가 최근 늘어난 점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지난해 사상 최초로 1조 원을 넘었는데 재작년 8,545억 원보다 47.2% 뛰었습니다.
2023년에 비하면 2년 만에 3배 급증한 겁니다.
기존에는 제도권 대출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겨냥한 '대출사기형'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기관사칭형'이 크게 늘었습니다.
대출사기형이 최근 5년간 절반 이하로 줄어든 반면, 기관사칭형은 약 5.7배 폭증했습니다.
캄보디아를 기반으로 활동하던 피싱 조직 중 역대 최대 규모인 73명이 국내 송환돼 줄줄이 구속됐지만, 이들은 일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검거 이후에도 사후 피해 구제는 어려운 만큼 최신 피싱 수법을 인지하는 등 피해 방지를 위한 소비자 주의가 당부됩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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