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끊어야 하는 삼독(三毒)

경북도민일보 2026. 1. 2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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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에는 누구나 세 가지 독이 있다고 한다. 불교에서는 이를 삼독(三毒)이라 부른다.

탐(貪), 진(瞋), 치(癡) 즉 탐욕, 분노, 무지가 그것이다. 종교는 다르지만, 인간의 본성을 꿰뚫는 통찰이라는 점에서 기독교의 가르침과도 깊이 닿아 있다. 성경은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여 사망을 낳는다"(약 1:15)라며 인간의 내면을 망가뜨리는 독의 본질을 정확하게 드러낸다.

첫째, 탐욕은 가장 달콤하지만 가장 위험한 독이다.

탐욕은 달콤한 향기로 다가오지만, 결국 영혼을 좀먹는 독이다. 불교는 이를'오욕(五欲)'으로 설명한다. 재물, 색(色), 명예, 음식, 잠, 이 다섯 가지 욕망이 마음을 지배하면, 결국 스스로를 잃어버린다고 말한다. 성경 역시"사람이 세상을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라고 묻는다.

욕망은 본래 나쁜 것이 아니다. 문제는 넘치기 시작할 때다. 물이 넘치면 홍수가 되고, 욕망이 넘치면 인생이 무너진다. 여기에 탐욕에 관한 오래된 우화가 있다.

어느 농부에게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있었다. 처음에는 하루 한 번씩 나오는 황금알 하나로도 충분히 행복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농부는 욕심이 생겼다.

"거위 배 속에는 수십 개의 황금알이 들어 있지 않을까?"

그는 참지 못하고 거위를 잡아 배를 가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속에는 황금알은커녕 평범한 장기뿐이었다. 농부는 하루에 하나씩 선물처럼 받던 황금알도 잃고, 거위도 잃고, 결국 자신의 인생까지 잃어버렸다.

욕망을 잘 다스리면 축복이 되지만, 욕망이 나를 다스리면 모든 것을 잃는다. 이 우화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조용히 말한다."욕망을 소유하되, 욕망에게 소유당하지 말라."

둘째, 무지다. 모르면 두려워하고 두려우면 의심한다. 치(癡), 즉 무지는 마음을 흐리게 한다. 인간은 모를 때 두려워하고, 두려울 때 의심한다. 의심하는 자는 안개 속을 걷는 사람과 같다. 한 발 내디딜 때마다 길이 보이지 않고, 결국 제자리에서 맴돈다. 성경은 "내 백성이 지식이 없어 망한다"(호세아 4:6)고 말한다.

무지는 죄의 씨앗이 되고, 의심은 관계를 부수고, 두려움은 마음을 잠식한다.

무지는 교만을 낳고, 교만은 분노를 낳으며, 분노는 결국 파괴를 일으킨다. 지혜는 지식을 넘어선다. 지혜로운 사람은 배우려 하고, 듣고, 이해하려 한다. 배움이 없는 사람은 스스로 만든 어둠 속에서 길을 잃는다.

셋째, 분노다. 분노는 내 영혼을 먼저 태우는 불이다. 진(瞋), 분노는 늘 외부를 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내 영혼을 먼저 불태운다.

분노는 판단력을 흐리고, 사람을 다치게 하며, 결국 나 자신을 더 깊은 후회로 몰아넣는다.

성경은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라"(엡 4:26)고 말한다. 분노를 품으면 하루가 어둡고, 용서를 품으면 하루가 밝아진다.

끝으로, 삼독을 끊는 길은 무엇일까? 삼독은 누구에게나 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이다. 탐욕은 나눔으로, 무지는 겸손한 배움으로, 분노는 용서와 사랑으로 다스릴 수 있다.

영성의 본질은 욕망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욕망의 주인이 하나님이 되게 하는 것이다. 인간은 완전할 수 없지만, 영혼의 독을 조금씩 걷어내며 살아갈 때, 우리는 더 맑고 깊은 사람, 더 따뜻한 사람이 되어간다.

오늘 우리의 가슴 속에서도 탐욕, 무지, 분노가 올라올 때가 있다. 그러나 그때마다 이렇게 속삭여보자."사람아, 네 마음을 지켜라. 네 마음이 너의 영혼을 만든다."

성경은 말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자신의 모습 그대로 만족하는 너희는 복이 있다."
김기포 포항명성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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