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렌터카 1·2위 롯데-SK 결합 무산...공정위 "독과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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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렌터카 업계 1위와 2위가 한 지붕 아래 들어가는 것이 최종 무산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사모펀드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가 롯데렌탈 주식 63.5%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심사한 결과, 국내 렌터카 시장의 가격 인상 등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결합을 금지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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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시장 20% 장악 우려
◇영세업체 보호 효과 기대

국내 렌터카 업계 1위와 2위가 한 지붕 아래 들어가는 것이 최종 무산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사모펀드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가 롯데렌탈 주식 63.5%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심사한 결과, 국내 렌터카 시장의 가격 인상 등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결합을 금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은 특히 제주 렌터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어피니티는 지난 2024년 8월 SK렌터카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3월 롯데렌탈까지 인수하려 했습니다.
이 거래가 성사됐다면 제주 지역 렌터카 시장의 20%를 차지하는 두 회사가 한 사모펀드의 지배 아래 놓이게 됐습니다.

◇제주서 영세업체 흡수 우려◇
제주 지역에선 롯데렌탈이 3000대, SK렌터카가 2947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도내 전체 렌터카 2만9785대의 약 20%를 두 회사가 차지하는 셈입니다.
공정위는 제주 단기 렌터카 시장이 이른바 총량제로 신규 진입이나 기존 업체의 차량 확대가 제한돼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렌탈과 SK렌터카가 결합하면 유력한 경쟁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더욱 낮아진다는 겁니다.
특히 두 회사가 최근 몇 년간 제주 지역 경쟁사를 꾸준히 인수해온 만큼, 이번 기업결합이 성사되면 제주 시장의 유효한 경쟁 수준이 더 낮아질 우려가 크다고 공정위는 판단했습니다.
공정위는 롯데렌탈과 SK렌터카가 원활한 자금조달 능력, 브랜드 인지도, 전국 영업망, IT 인프라, 차량 정비와 중고차 판매 연계 등 다양한 측면에서 중소 경쟁사들보다 월등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요금 인상 가능성 차단◇
공정위는 기업 결합이 성사됐을 경우 가격 인상 압력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경제분석 결과 단기 렌터카 시장에서 제주 지역은 10.4511.00%, 내륙은 11.8512.15%의 요금 인상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제주 지역 렌터카 업계에서는 안도의 한숨을 쉬는 분위기입니다.
대기업이 시장을 장악하면 가격 경쟁으로 영세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결정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장기 렌터카 시장에서도 두 회사의 합산 점유율은 38.3%에 이릅니다.
게다가 캐피탈사들은 본업비율 제한으로 장기 렌터카를 자유롭게 늘릴 수 없는 반면, 롯데렌탈과 SK렌터카는 이런 제약이 없어 경쟁 능력 차이가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공정위는 이번 거래가 사모펀드가 동종업계 1·2위 사업자 간 기업결합을 추진한 첫 사례라는 점을 주목했습니다.
공정위 관계자는 사모펀드가 상당 기간 밀접하게 경쟁해온 1·2위 사업자를 단기간에 연달아 인수해 시장력을 확대한 후 다시 고가로 매각하려는 시도를 차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롯데그룹은 공정위의 심사 결과를 존중한다면서도 어피니티와 협의를 통해 시장 지배력 강화를 해소할 수 있는 추가 제안 가능성 여부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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