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년 해먹는 금융지주 회장" VS "장기 집권이 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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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부패한 이너서클' 비판 이후 금융지주 지배구조가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하지만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 연임이 왜 문제냐는 반론이 제기된다.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 연임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이유는 소유·경영의 분리에 따라 '주인없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은 다반사고, 3연임으로 9년 이상 장기 집권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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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이재명 대통령의 '부패한 이너서클' 비판 이후 금융지주 지배구조가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장기연임하는 회장과, 회장을 뽑는 사외이사가 타깃이 됐다. 금융권에선 유능한 CEO의 연임까지 막힐 수 있다고 우려한다. 논의되고 있는 지배구조 개선안이 금융권에 물고올 파장을 진단해 본다.

"돌아가면서 계속, 은행장 했다가 회장했다가 10년~20년 해먹고 그러는데 대책이 있나."
지난달 19일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 집권에 강한 질타를 쏟아냈다. 금융당국은 곧바로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 연임을 막을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하지만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 연임이 왜 문제냐는 반론이 제기된다. 금융지주 계열의 경영진으로 능력이 입증된 인물이 은행장을 지내고 회장을 하면 10년 임기는 도리어 자연스럽다는 지적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 연임은 정권 교체기마다 '단골 메뉴'로 지적돼 왔다. 실제 윤석열 정부에서도 책무구조도 도입을 위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 추진 과정에서 지주 회장의 '3연임'을 제한하는 방안이 수면 밑에서 논의됐다가 무산된 적이 있다. 지난 2021년에는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지주 CEO(최고경영자) 임기를 6년으로 제한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2022년에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3명 의원이 유사한 취지로 법안을 냈다.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 연임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이유는 소유·경영의 분리에 따라 '주인없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금융지주는 법에 따라 대주주 지분이 15% 이내로 엄격하게 제한된다. 주인없는 회사다. 이 때문에 지주 회장이 소수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셀프 연임'을 추진할 유인이 작동하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은 다반사고, 3연임으로 9년 이상 장기 집권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외부에서 볼 때 '부패한 이너서클'이란 비판을 받기 좋은 상황이다. 이찬원 금융감독원장도 "6년을 기다리다 보면 차세대 리더도 '골동품'이 된다"고 비판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코스피 5000 시대에 들어서면서 기업가치가 제대로 반영되기 위해서라도 투명하지 않은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지적을 받는 금융지주는 할 말이 많다. 금융환경에 대응한 장기 경영 계획을 내놓기엔 3년 임기는 너무나 짧다고 토로한다. 업무파악과 현안대응만하다 임기가 끝난다는 지적이다. 특히 올해는 스테이블코인, 인공지능(AI)기본법 등 고도의 판단이 필요한 시기라 금융전문가로 길러진 연임 회장들의 임무가 더욱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경영승계프로그램에 따라 투명성도 확보됐다는 항변이다. 금융지주 회장 후보군의 경우 능력이 검증된 내부 인재가 외부 후보군보다 우선시 될 수밖에 없다는 반론이 제기된다. 계열사 CEO로 연임까지 한다면 이미 임기 6년을 채우고, 여기에 회장으로 선임되면 3년~6년의 임기가 추가 된다. 이 대통령이 "10년~20년 해먹는다"고 비판했지만 10년 장기 연임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전문가로 길러진 금융지주 회장이 자타가 인정하는 성과를 냈는데도 연임 자체를 문제삼는 건 합당한 방향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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