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수저도, 셰프도 아닌데…손종원도 감겨 버린 김풍 ‘매직’ [샤이닝스타]

김미지 스타투데이 기자(kim.miji@mkax.ai) 2026. 1. 2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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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대한민국에 요리 서바이벌 열풍을 다시 지핀 가운데, 정작 이 전쟁에 참전하지도 않은 한 인물이 뜻밖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냉부해'에서 직접 프레임을 씌워 준 품격 있는 '왕자님' 손종원과 그 옆에서 천방지축 날뛰는 '말괄량이 여자친구' 김풍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매주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최근 '김풍 굿즈'와 손풍 커플 관련 챌린지도 유행이다. 김풍이 손종원 셰프에 어깨동무를 하고 손 셰프가 손하트를 하고 있는 커플 사진(?)은 SNS 상에서 '손풍 챌린지'로 밈화가 됐고, 굿즈를 향한 팬심도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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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부탁해’ 속 ‘암흑야매요리’ 담당…화제성 2위까지 올라
‘느좋남’ 손종원도 감긴 ‘말괄량이’ 매력…케미 요정 입증
김풍.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공식 홈페이지
최근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대한민국에 요리 서바이벌 열풍을 다시 지핀 가운데, 정작 이 전쟁에 참전하지도 않은 한 인물이 뜻밖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미슐랭 별도 없고, 흑, 백의 수저도 아니지만 이름 석 자만으로 존재감을 발산하는 이, 바로 김풍이다.

‘김풍 매직’의 발원지는 단연 JTBC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이하 ‘냉부해’)다. 그는 ‘냉부해’에서 정갈한 칼질 대신 투박한 칼질과 손질을 난무하고, 계량컵 대신 감과 기세가 주방을 지배하는 ‘암흑야매요리’를 선보인다.

전복 내장과 간장으로 만든 ‘똥꾸라지’, 상상조차 어려운 ‘멜론튀김’, 생 번데기로 중식의 풍미를 낸 ‘번데기 비풍당’ 등 그의 요리는 과정만 보면 그야말로 엉망진창이다. 더불어 이제는 요리 중 “앗! 뜨거워!” 하는 김풍의 ‘우당탕탕’ 모습이 없으면 어쩐지 허전해지는 느낌까지 들 정도다.

김풍의 요리에 놀라는 출연진들.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하지만 반전은 늘 결과물에서 터진다. 혀끝을 직관적으로 자극하는 그 맛에 출연진들은 당황하면서도 “엥? 근데 왜 맛있지?”라며 숟가락을 놓지 못한다. 셰프들조차도 15분이라는 시간에 높은 완성도에 창의성까지 곁들인 그의 요리에 감탄하기 일쑤다. 쉽게 설명되거나 납득되지 않는 이 결과값이 바로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김풍 매직’의 실체다.

그의 매력은 요리에만 그치지 않는다. 과거 최현석 셰프와의 ‘혐관(혐오 관계)’ 케미, 샘킴 셰프와의 ‘소울메이트’ 케미로 큰 웃음을 안겼던 그는, 이번에는 ‘흑백요리사2’에 출연했던 손종원 셰프와 새로운 관계성을 정립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이른바 ‘느좋남(느낌 좋은 남자)’으로 불리는 손종원 셰프와 김풍의 조합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손종원, 김풍.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김풍 SNS
‘냉부해’에서 직접 프레임을 씌워 준 품격 있는 ‘왕자님’ 손종원과 그 옆에서 천방지축 날뛰는 ‘말괄량이 여자친구’ 김풍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매주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40대 중반의 남성인 그가 자신을 ‘말괄량이 여자친구’ 콘셉트로 소비하는 팬들의 놀이 문화를 전혀 거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그는 이를 기꺼이 즐기며 팬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판을 깔아준다. 권위를 내려놓고 대중과 눈높이를 맞추는 그의 유연함은 ‘김풍 매직’의 견고한 축이 됐다.

손종원 역시, 이 현상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손풍 커플’은 큰 인기를 얻었고 ‘냉부해’ 역시 금주 방송으로 ‘손풍 특집’을 예고하며 그 인기에 노를 크게 젓고 있다. 두 사람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지난해 12월 4주차 TV-OTT 통합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최근 ‘김풍 굿즈’와 손풍 커플 관련 챌린지도 유행이다. 김풍이 손종원 셰프에 어깨동무를 하고 손 셰프가 손하트를 하고 있는 커플 사진(?)은 SNS 상에서 ‘손풍 챌린지’로 밈화가 됐고, 굿즈를 향한 팬심도 뜨겁다.

‘손풍 챌린지’ 사진(왼), 김풍 포토 카드 굿즈. 사진|김풍 SNS(왼), 김풍 팬 최모 씨 제공
경기도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최 모 씨는 최근 김풍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바보인 척하는 똑똑이’ 같은 모습이 좋다고 한다.

쉴 새 없이 웃음과 긍정 에너지를 주는 김풍에게 귀여운 매력도 느꼈다는 그는 “김풍의 포토 카드를 갖기 위해 침착맨 게임 카드를 구매했다. ‘레게 전무’와 ‘LV.99 풍’ 카드 다 소장하고 싶어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교환 거래까지 마쳤다. 총 3종 중 나머지 1개도 구할 예정”이라면서 “‘손풍 챌린지’에도 참여해 김풍이 SNS에 박제해주기도 했다”며 남다른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대중이 김풍을 찾는 이유는 단순히 ‘암흑야매요리’의 신기함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과정과 비주얼은 엉망이어도 결국 먹는 이의 웃음과 행복을 자아내는 요리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허허’ 웃으며 “좋은 게 좋은 거지”라고 넘기며 놀라운 결과까지 얻는 그의 너털웃음이 팍팍한 일상을 사는 시청자들에게 본보기이자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여기에 누구와도 찰떡으로 붙는 ‘케미 요정’의 매력이 더해져 바쁜 일상 속 웃을 수 있는 긍정 에너지를 끌어올려 주고 있다.

이제 그의 인생에서 유일한 오점은 카페인지 중국집인지 모를 묘한 냄새를 풍기다 문을 닫은 ‘옾카페’뿐이다. 최근 그의 비상으로 ‘풍카페’ 혹은 ‘풍식당’을 원하는 이들이 많아진 만큼, 그가 살면서 유일하게 후회한다는 ‘옾카페’의 반전을 이뤄내는 행보를 보일지에도 기대가 쏠리고 있다.

[김미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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