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는 '세종', 박나래는 '광장'…연예계, 왜 대형 로펌을 찾나 [MD이슈]

[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최근 연예계에서 스타들이 잇따라 대형 로펌을 선임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논란이 불거진 뒤 수습에 나서는 방식이 아니라, 초기 단계부터 전문 로펌을 통해 대응 전략을 설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배우 겸 가수 차은우는 최근 세무 관련 이슈와 맞물려 법무법인 세종을 선임해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은 조세·금융·송무 분야에 강점을 지닌 국내 대표적인 대형 로펌으로, 기업 및 고액 자산가 관련 세무 분쟁을 다수 맡아온 곳이다. 업계에서는 차은우 측이 단순 소명 차원을 넘어 향후 절차까지 염두에 두고, 세무 해석과 법리 검토를 동시에 진행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세무 관련 사안의 경우 초기 대응 방식에 따라 분쟁의 방향이 크게 갈릴 수 있는 만큼, 전문 인력과 시스템을 갖춘 대형 로펌을 통해 자료 제출, 소명, 향후 쟁점 정리까지 체계적으로 준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개그우먼 박나래 역시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법무법인 광장을 선임해 대응에 나섰다. 광장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로펌으로, 기업 자문과 송무, 형사 대응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박나래 측은 이 과정에서 광장 소속 이세중 변호사를 선임해 공식 입장을 밝히며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광장은 분쟁 초기 단계부터 법률 검토는 물론, 사안이 확대될 경우를 대비한 민·형사 대응 전략까지 함께 설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박나래 역시 단순 해명에 그치지 않고, 법적 리스크 전반을 고려한 대응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법조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의 배경으로 연예계를 둘러싼 분쟁 환경의 변화를 꼽는다. 악성 댓글과 허위 사실 유포, 세무·계약 문제 등 사안이 복잡해지면서 개인이나 소속사 차원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형 로펌을 선임할 경우 사건 성격에 따라 수천만 원에서 억대에 이르는 수임료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대응 수위가 가볍지 않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대형 로펌 선임은 단순히 소송을 염두에 둔 선택이라기보다, 여론 대응과 향후 법적 절차까지 고려한 종합적인 리스크 관리 차원의 결정”이라며 “연예인과 소속사 모두 이미지 관리와 법적 안정성을 동시에 고민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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