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챌린지에 불만, 악수 타임 깬 득점에 감정 표출…“챔피언도 아닌데 왜 멈춰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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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KBL과 WKBL에서 모두 '불문율 논란'이 나왔다.
승부가 사실상 결정된 뒤, 종료 버저가 울리기 직전에 던진 슛 하나, 이를 누군가는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경기 후 하나은행 이상범 감독은 승부가 사실상 갈린 상황에서 감독 챌린지가 사용된 부분에 대해 공식 인터뷰를 통해 "예의가 없다"라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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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왜 죄송해요?”
25일 KBL과 WKBL에서 모두 ‘불문율 논란’이 나왔다. 승부가 사실상 결정된 뒤, 종료 버저가 울리기 직전에 던진 슛 하나, 이를 누군가는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점수 차가 벌어졌다는 이유로 공격을 멈춰야 한다는 암묵적인 합의는 오랜 관습처럼 굳어져 왔다. 누가 만들었는지, 언제부터였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럼에도 어느 순간부터 이는 ‘지켜야 할 매너’로 받아들여졌다.
25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고양 소노의 경기 후, 박수와 인사가 오가야 할 코트에는 이러한 '불문율 논란'으로 잠시 소란스러웠다.
경기 종료 10여 초를 남기고 소노가 88-77로 리드, 승부는 사실상 갈린 상황이었다. 이른바 악수 타임이 진행 중인 가운데 종료 3초를 남기고 소노 네이던 나이트가 3점슛을 시도, 림을 갈랐다. 여기서 삼성 이관희가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승부는 끝났지만, 씁쓸한 여운을 남긴 채 양 팀 선수들은 체육관을 떠나야 했다.
비슷한 장면은 같은 날 부천체육관에서 개최된 부천 하나은행과 청주 KB스타즈의 맞대결에서도 나왔다.

KB스타즈가 87-75로 크게 앞선 종료 14초 전이었다. 리바운드 경합 과정에서 선수들이 엉키며 공은 라인을 벗어났다. 심판의 판정은 하나은행 공격권. 이에 KB스타즈 벤치가 감독 챌린지를 신청했고, 판정은 뒤집혀 소유권이 KB스타즈로 바뀌었다.
그러나 경기 후 하나은행 이상범 감독은 승부가 사실상 갈린 상황에서 감독 챌린지가 사용된 부분에 대해 공식 인터뷰를 통해 "예의가 없다"라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은 “골득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B스타즈는 가져온 공격권에서 득점을 올리진 못했지만, 공격권을 가져온 것 자체로 상대 실점을 막아 김완수 감독의 말대로 골득실을 지킨 셈이다.
WKBL은 두 팀의 승수가 같고 맞대결 전적까지 동률일 경우, 득실률을 순위 결정 기준으로 삼는다. 1위 하나은행과 2위 KB스타즈의 맞대결이었던 만큼, 김완수 감독의 선택은 당장의 승부보다 추후 순위 경쟁까지 고려한 판단으로 볼 수 있다.
상황은 다르지만, 두 장면 모두 규칙 안에서 이뤄진 선택이었고, 논란의 본질은 결국 불문율이었다.
NBA(미국프로농구)에서도 종종 '불문율 논란'이 터진다. 최근에는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가 악수 타임에 윈드밀 덩크슛을 꽂아 양 팀 선수들이 부딪히는 일이 있었다.
당시 논란의 주인공인 아데토쿤보는 이 상황을 이렇게 정리했다. “우린 챔피언이 아니다. 그런데 무슨 이유로 끝까지 뛰지 않고 남은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야 하는 건가. 난 13년 동안 뛰면서 매 시즌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하면 선수단 절반이 바뀐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계속 싸워야 하고 필요하다면 거친 플레이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돈을 내고 경기를 보러 온 팬들 역시 마찬가지다. 주어진 규칙 속에서 점수 차와 상관없이 40분 내내 경쟁이 이어지는 코트를 보고 싶어 한다.
감독과 선수의 반응 역시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다만 팬이 있기에 존재하는 프로스포츠에서, 이 논쟁의 중심에 팬의 시선이 있었는지는 한 번 더 돌아볼 필요가 있다.
#사진_유용우 기자,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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