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전시장은 예산·충남지사는 성심당으로···지방선거 후보들 ‘표심 넓히기’ 행보
양승조 전 충남지사, 성심당 찾아 존재감 부각
장종태 대전 국회의원, 충남서 비전 발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오는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후보자들이 대전과 충남을 넘나드는 행보를 잇따라 보이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통합시장을 선출할 경우 대전과 충남 전역의 표심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당락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후보자들이 활동 반경을 넓히는 모습이다.
민선 7기 대전시장을 지낸 허태정 전 시장은 지난 25일 충남 예산의 한 식당에서 열린 대술중 동문회·재대전 예산향우회 공동 주관 행사 ‘허태정 전 대전시장, 고향에서 듣는다’에 참석했다. 허 전 시장은 예산에서 초·중학교를 졸업했다.
허 전 시장은 이날 “외갓집은 아산, 처가는 논산으로 충남 전역이 생활의 터전이었다”며 “대전에서 정치 활동을 해왔지만, 지역과 삶이 이어지는 문제에 늘 관심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기초자치단체장과 구청장을 거쳐 대전시장에 이르기까지 많은 신뢰와 응원 속에서 공직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대전과 충남의 관계에 대해서는 “과거 하나의 경제권이었던 대전과 충남이 분화된 이후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며 지역 경쟁력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지역이 따로 움직이기보다 더 넓은 틀에서 협력과 연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고향과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계속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허 전 시장은 재기를 노리며 고향인 예산을 비롯한 충남 15개 시·군에 현수막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민선 7기 충남지사를 지낸 양승조 전 지사는 최근 대전을 찾았다. 양 전 지사는 지난 22일 대전의 대표 제과점인 성심당을 방문해 빵을 구매한 뒤 이 소식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양 전 지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00m가 넘는 줄에서 30분가량 기다려 빵을 사는 데 성공했다”며 “1000명이 넘는 정규직 고용과 2500억원이 넘는 매출, 사회적 기여는 대전·충남의 자랑”이라고 적었다.
충남 천안이 고향인 양 전 지사는 대전과 직접적인 연고는 없지만, 전국적 명성을 얻은 성심당을 직접 찾는 행보를 통해 대전에서의 인지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통합시장 출마를 선언한 장종태 국회의원(대전 서구갑)은 지난 12일 대전이 아닌 충남에서 ‘글로벌 AI 경제특별시 10대 비전’을 발표했다.
장 의원은 당시 충남도청에서 열린 비전선포식에서 “충남의 제조업과 대전의 첨단 AI 기술을 결합해 대전·충남 통합 특별시를 글로벌 AI 경제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이번 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역 통합이 아닌, 대전·충남을 대한민국 제2의 경제 수도로 성장시키기 위한 국가 전략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그는 서산·당진권에는 스마트 공정이 전면 도입된 스마트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계룡·논산권에는 국방·우주 AX 클러스터를 구축해 방산산업과 우주산업을 융합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충남 서부권에는 스마트팜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서부권 발전 특별회계’를 신설해 재정 편중을 막고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는 등 충남지역 발전을 위한 계획을 제시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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