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된 '타이베이 101' 맨몸 등반… 넷플릭스 출연료는 "창피한 금액"

최현빈 2026. 1. 2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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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암벽 등반가 알렉스 호놀드(40)가 25일 대만의 랜드마크인 508m 높이 초고층 빌딩 '타이베이 101'을 맨손으로 오르는 데 성공했다.

이날 오전 9시 10분(대만시간·한국시간 오전 10시 10분)쯤부터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 위치한 타이베이 101 등반을 시작한 호놀드는 출발한 지 91분 만에 빌딩 정상에 올랐다.

호놀드가 '타이베이 101 등반' 첫 성공자인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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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놀드, 91분 만에 508m 빌딩 꼭대기 올라
행사 기획·중계한 넷플릭스… 계약금 관심
NYT "40만~60만 달러 수준 금액 받은 듯"
미국 암벽 등반가 알렉스 호놀드가 25일 대만 타이베이시의 '타이베이 101' 빌딩 외벽을 맨손으로 오르고 있다. 타이베이=AP 연합뉴스

미국의 유명 암벽 등반가 알렉스 호놀드(40)가 25일 대만의 랜드마크인 508m 높이 초고층 빌딩 '타이베이 101'을 맨손으로 오르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타이베이 101은 '인류가 장비 도움 없이 정복한 가장 높은 건물'이라는 기록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호놀드의 목숨을 건 '아찔한 도전'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는데, 그가 받은 출연료는 10억 원 미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 세계 생중계… "위험천만 쇼" 비판도

이날 오전 9시 10분(대만시간·한국시간 오전 10시 10분)쯤부터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 위치한 타이베이 101 등반을 시작한 호놀드는 출발한 지 91분 만에 빌딩 정상에 올랐다. 옥상 첨탑 꼭대기에 올라 대기록 성공을 자축하며 '셀카'를 찍는 여유도 보였다. 2004년 지상 101층 규모로 완공된 타이베이 101은 현재 세계에서 11번째로 높은 건물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부르즈 할리파(828m)가 들어서기 전까진 세계 최고층 빌딩이었다.

미국 암벽 등반가 알렉스 호놀드가 25일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 101' 빌딩을 오르던 중, 취재진과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타이베이=EPA 연합뉴스

호놀드의 이번 등반 과정은 넷플릭스를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중계되며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일각에선 '생명을 담보로 내건 위험천만한 쇼'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따라서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실제보다 10초 느린 화면을 전송하는 '지연 중계' 방식을 택했다는 게 넷플릭스의 설명이다.

호놀드가 '타이베이 101 등반' 첫 성공자인 건 아니다. 2004년 '프랑스의 스파이더맨'으로 불리는 건물 등반가 알랭 로베르(64)도 타이베이 101 개장 행사에 참가해 정상까지 올랐다. 하지만 소요 시간과 장비 등에선 차이가 꽤 있다. 로베르는 악천후로 인해 밧줄을 활용했고, 옥상 도착까지 약 4시간이나 걸렸다. 반면에 호놀드는 밧줄 등 안전장치를 전혀 착용하지 않았다.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활용하는 '초크'를 넣은 작은 가방만 허리에 맸다.

미국 암벽 등반가 알렉스 호놀드가 25일 대만 타이베이시 소재 초고층 빌딩 '타이베이 101'을 맨몸으로 오르는 데 성공한 뒤 건물 옥상의 첨탑 꼭대기에서 만세 동작을 취하고 있다. 타이베이=로이터 연합뉴스

호놀드 "도전이 중요… 출연료 없어도 올랐을 것"

무모해 보이기까지 한 이번 도전의 '대가'는 얼마였을까. 지난 23일(미국시간) 공개된 미국 뉴욕타임스(NYT) 인터뷰 기사에서 호놀드는 관련 질문을 받자 "너무 창피한 금액이라 말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주류 스포츠 맥락에서 보면 민망할 정도로 적은 금액이다. 메이저리그(MLB) 야구 선수들은 1억7,000만 달러(약 2,447억 원)짜리 계약을 맺기도 하지 않느냐"고 부연했다.

NYT는 호놀드 측과 넷플릭스 관계자들을 익명으로 인용해 "미드 식스 피규어(mid-six figures)에 달하는 계약금을 받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드 식스 피규어는 말 그대로 '여섯 자리 숫자 금액'(10만~99만 달러)의 중간대인 40만~60만 달러(약 5억8,000만~8억7,000만 원)를 뜻한다. 다만 호놀드는 "(출연료는) 넷플릭스 쇼의 대가일 뿐, 도전 자체가 중요했다"며 "빌딩 측 허가만 받으면 됐기에, 돈을 안 받고도 등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빈 기자 gonnal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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