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나 몰래 사진 가져간다?…‘개인정보’ 지키는 똑똑한 설정법

정성환 기자 2026. 1. 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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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업, 사용자 데이터 학습에 사용
정보 제공 설정 방법 모델마다 제각각
학습 어렵도록 처리하는 프로그램 쓰고
SNS 사진 속 ‘메타데이터’도 지워야
사진은 기사를 기반으로 생성. 챗GPT(지피티)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누구나 쉽게 사용하는 시대가 오면서 내 사진이 AI 학습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무심코 올린 사진과 인공지능과의 대화가 유출되지 않으려면 어떤 조치를 해야 할까. 

SNS에 올린 사진, AI 학습에 쓰인다?
사진은 기사를 기반으로 생성. 챗GPT(지피티)
이미지는 크게 두 가지 경로로 인공지능 학습에 활용된다. 하나는 웹상의 정보를 수집하는 ‘크롤러’를 통해 검색엔진 색인처럼 공개 웹페이지를 자동 수집해 학습용 데이터 세트를 만드는 식이다. 다른 하나는 특정 서비스 안에 업로드된 사진과 게시물을 자사 AI 서비스 고도화에 직접 사용하는 방식이다. 

메타·구글·오픈AI 등 AI 개발 기업들은 각자 서비스 약관과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AI 모델 훈련에 사용자 데이터가 사용될 수 있다는 내용을 명시하거나, 관련 정책을 별도 고지 형식으로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들은 약관을 엄밀하게 살펴보기 어렵거나 거부 설정을 하는 방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곤 한다. 

특히 엑스(X·옛 트위터) 는 2023년 9월부터 이용자의 개인정보 등을 회사의 인공지능 개발 및 서비스를 위해 이용하고 있으며, 2024년 11월부터는 제삼자에게도 인공지능 모델 훈련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엑스는 이용자에게 이를 알리지 않은 것은 물론 사전 동의도 받지 않아 논란이 됐다.

이를 막고 싶다면 엑스 왼편 ‘설정 및 개인정보’에서 ‘개인정보 및 안전’을 눌러 ‘그록 및 서드 파티 협력업체’를 들어가야 한다. 이곳에서 “ 내 공개 데이터를 비롯해 내 반응, 질문, 답변을 Grok 및 xAI의 학습 및 미세 조정에 사용하도록 허용합니다”를 비활성화할 수 있다. 

엑스(X·옛 트위터) 웹 페이지 캡처

인공지능 학습과정에서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례로 2024년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발간한 ‘인공지능 개발·서비스용 공개 개인정보 처리 안내서’와 이후 마련된 ‘생성형 인공지능 이용자 보호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서비스 제공자는 이용 과정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학습용으로 활용하려는 경우 이를 사전에 고지하고, 이용자가 동의·거부를 선택할 수 있는 절차를 두어야 한다. 

주요 AI 모델별 개인정보 방어법
인공지능 시대라는 말이 과언이 아닌 요즘, 개인정보를 지켜내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많은 AI 모델은 자체 성능을 높이고자 사용자의 대화를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AI와 나눈 대화나 자료는 모델 학습에 이용되곤 한다. 이를 방지하려면 개인정보를 모델 학습에 사용하지 않도록 거부하는 설정을 켜야 한다. 

4가지 대표적 생성형 AI 모델 설정법을 정리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에서 방법이 조금씩 달라 잘 보고 따라 하면 된다. 

챗GPT(지피티)=기본적으로 모델 훈련을 위해 데이터를 수집한다. 내가 지피티와 나누는 대화가 해외로 넘어간다는 의미다. 이를 막고 싶다면 아래 과정을 따라 하면 된다. 

챗GPT(지피티)는 모델을 개선하고자 사용자의 채팅과 이미지를 사용한다. 이를 막으려면 별도로 거부 설정을 해야 한다. 컴퓨터에서 지피티의 데이터 제공을 거부하는 설정하는 모습.

컴퓨터에선 왼쪽 하단에 있는 프로필 아이콘을 클릭한다. 이후 ‘데이터 제어’ 항목을 누르고 ‘모두를 위한 모델 개선’ 버튼을 눌러 비활성화한다. 다시 ‘데이터 제어’ 창으로 돌아왔을 때 ‘꺼짐’으로 나타난다면 성공이다. 

스마트폰에선 왼쪽 상단에 ‘메뉴’에서 프로필 아이콘을 클릭한다. ‘데이터 제어’에 들어간 뒤 ‘모든 사용자 대상 모델 개선’ 버튼을 눌러 비활성화한다.

◆제미나이(Gemini)=제미나이 또한 만 18세 이상에겐 ‘활동 기록 보관’을 기본적으로 적용한다. 성인이라면 AI 사용 기록을 자동 수집하는 셈이다. 

제미나이의 활동 기록 보관 설정을 해제하는 모습

컴퓨터에선 왼쪽 상단 ‘메뉴’에서 ‘활동’을 클릭한다. ‘활동 기록 보관’에서 ‘사용 안함(중지)’을 선택한다. 만약 이전까지 나눴던 대화를 모두 지우고 싶다면 ‘활동 삭제’를 선택한다. 

스마트폰에선 우측 상단 프로필 아이콘을 클릭하고 ‘활동 기록 보관’에서 ‘사용 안함’으로 변경하면 된다.

◆그록(Grok)=X에서 개발한 이미지 생성 특화 AI다. 모델 개선에 동의하고 싶지 않다면 왼쪽 하단 프로필 아이콘을 누른 뒤 ‘설정’ 으로 진입한다. ‘모델 개선’을 비활성화한다. 

그록(Grok)의 모델 개선 동의를 비활성화하는 모습.

◆퍼플렉시티(Perplexity)=2022년 개발된 검색 특화 AI다. 질문자의 의도에 맞는 검색 결과를 내놓을 수 있어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 또한 대화 결과를 모델 학습에 사용하는데, 컴퓨터 기준 왼쪽 아래 ‘계정’에 들어가면 ‘선호설정’에서 ‘AI 데이터 보존’을 비활성화할 수 있다.

◆클로드(Claude)=별도 설정이 어렵다면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는 AI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클로드는 미국의 새싹기업 ‘앤트로픽( Anthropic)’이 개발한 생성형 AI로 컴퓨터 프로그램을 작성하거나 수학적 모델을 만드는 데 높은 성능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클로드는 공식 누리집에 “명시적으로 보고하거나 학습에 동의하지 않는 한, 입력 또는 출력을 생성 모델 학습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SNS사진, 누가 조작하면 어쩌지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사진에 ‘독’ 타기=웹에 올라가 있는 사진이 수집될까 두려울 때는 이미지 자체에 ‘독’을 타는 방법으로 대응할 수 있다. 대표적인 방법은 ‘글래이즈(Glaze)’나 ‘나이트셰이드(Nightshade)’와 같은 AI 학습 방해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들 프로그램은 사진의 색상·픽셀 정보를 사람 눈에는 거의 보이지 않게 변형해, AI가 이미지를 제대로 인식하거나 학습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이용자는 사진을 해당 프로그램에 올린 뒤 변형된 이미지를 저장해 온라인에 게시하면 된다. 원본 화질은 유지되지만, AI 모델에는 왜곡된 데이터로 인식되는 것이 특징이다.

일부 이미지 공유 플랫폼에서는 ‘AI 학습 거부’ 설정이나 저작권·사용 제한 태그를 제공하기도 한다. 다만 모든 AI 학습을 완전히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기술적 조치와 함께 플랫폼 정책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 속 정보도 미리 지워야=사진을 온라인상에 올리기 전 개인정보 노출을 막고 싶다면 ‘메타데이터’를 삭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메타데이터에는 촬영 날짜와 장소, 사용 기기 정보 등이 포함될 수 있어 사생활 노출 우려가 있다. 

스마트폰에서는 사진 앱에서 ‘정보’ 또는 ‘세부정보’를 선택한 뒤 위치 정보를 삭제할 수 있다. 일부 기종은 공유 전 ‘위치 정보 제거’ 기능도 제공한다.

컴퓨터에서는 사진 파일을 우클릭해 ‘속성’이나 ‘정보 가져오기’를 선택한 뒤 메타데이터를 삭제하면 된다. 무료 편집 프로그램이나 전용 메타데이터 삭제 도구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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