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행정통합 명칭·청사 입장차이…27일 최종 합의 불투명

박철홍 2026. 1. 2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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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특별시·전남광주특별시-주청사 광주·무안 등 의견 분출
강기정 시장 "주청사 광주이면 명칭은 양보"
김영록 전남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무안=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전남 행정통합 특별법을 둘러싼 통합 시도 명칭과 청사 위치 문제를 놓고 논의 주체별 입장 차이가 뚜렷해지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시도와 국회의원들은 전날 회의에서 통합 시도 명칭에 대한 1차 협의 가안을 공개하고 오는 27일 최종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밝혔지만, 견해차가 커 합의 성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열린 '광주전남 특별법 검토 시·도지사-국회의원 제3차 간담회'에서 특별시 명칭을 '광주전남특별시'로 하고, 광주·무안·동부 등 3개 청사를 균형 있게 유지하되 주된 장소는 전남으로 하는 1차 가안이 제시되자 지역 사회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 김원이 공동위원장은 간담회 직후 브리핑에서 "주된 청사는 통합특별시의 주소를 두는 곳이자 특별시장이 근무하는 장소를 의미한다"며 "가안에 불과하며 시도별 설명과 설득을 거쳐 최종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광주시는 '주된 청사' 대신 '전남을 주소지로 하는 방안을 잠정 협의했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합의된 사안이 아니라 논의 과정에서 협의된 내용을 설명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광주시는 특히 "논의의 방점은 3개 청사를 균형 있게 유지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명칭과 청사에 대한 1차 가안에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아직 정리되지 않은 특별법 명칭 문제도 매듭지어야 한다"는 입장만 내놨다.

겉으로는 국회의원 주도로 논의가 1차 가안으로 압축된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주 청사 지정 여부를 중심으로 이견이 여전한 상황이다.

'광주전남 특별법 검토 시·도지사-국회의원 제3차 간담회'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비공개 회의에서는 강기정 광주시장이 "청사 문제를 지금 확정하는 것은 시도 간 이견을 폭발시키는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이라며 "자칫 통합 자체를 흔들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주철원 의원 등 일부 인사는 "통합 이후 광주 중심의 집중화가 우려된다"며 "명칭은 '전남광주특별시'로 하고, 주 청사 역시 전남도청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의식한 듯 김원이 위원장 등은 "행정 기능이 한 곳으로 과도하게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한쪽은 행정수도로, 다른 한쪽은 경제수도로 기능을 분담해 균형 발전을 꾀하자는 논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협의 내용이 공개된 이후 오히려 논란은 더 확산하는 분위기다.

광주시의 행정통합 시민소통플랫폼에는 "주청사를 전남으로 할 바에는 차라리 통합하지 말자"는 등의 글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강 시장은 이날 "주 소재지를 전남으로 한다는 가안은 '특별시청이 무안으로 간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광주로서는 결코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며 "청사 주 소재지는 광주로 돼야 하며, 그렇게 된다면 통합 시도 명칭은 어떤 안으로 결정되더라도 수용하겠다"고 '명칭보다는 주 청사'를 택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이 때문에 논란이 이어질 경우 오는 27일로 예정된 명칭·청사 관련 최종 논의에서도 합의 도출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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