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박태준 교수팀, 급성·아급성 간손상 치료법 규명

김영래 기자 2026. 1. 2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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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노화중개연구센터 박태준 교수팀이 독성 물질로 발생하는 간손상을 억제하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내놨다. 연구팀은 SLIT2/ROBO4 신호축이 간세포를 보호하는 핵심 경로임을 밝혀냈다.

26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약물 유발 간손상은 급성 간부전 원인의 절반을 차지한다. 현재 임상에서는 N-아세틸시스테인(NAC)을 사용하지만, 발생 12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급격히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박 교수팀은 동물모델 실험과 환자 혈청 분석을 통해 SLIT2 단백질의 역할을 확인했다. SLIT2는 간세포 내 ROBO4 수용체와 결합해 염증 신호를 억제한다. 동시에 산화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을 함께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실용화를 위해 SLIT2 유래 펩타이드인 'SP5'를 개발했다. 이 펩타이드는 전체 단백질과 비슷한 수준의 간 보호 효과를 보였다. 특히 간손상 발생 24시간이 지난 시점에 투여해도 치료 효과가 유지되는 점을 증명했다.

이는 기존 치료제의 골든타임을 두 배 이상 늘린 결과다. 아세트아미노펜 독성 등 흔히 발생하는 간 질환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가 간 염증성 질환 전반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분자 치료(Molecular Therapy)' 1월 온라인판에 실렸다.

/김영래 기자 yr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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