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김재섭 “박근혜 등장, 장동혁 대표는 살았지만 국민의힘은 살지 못했다”
-단식, 지지층 결집 효과 분명. 그 이상의 무언가는 없었다
-이혜훈 지명철회, 이재명 대통령 굉장히 노회하다 생각
-국민의힘, 오른쪽 구석으로...빈 중원, 李 대통령 운신의 폭 넓어져
-비공개 의총, 한동훈 제명 반대 많았다. 장동혁, 한발 후퇴하지 않을까...
-원조 배신자 유승민 공천 얘기도 스멀스멀...한동훈도 선거 나가야
-개혁신당과 적극 연대-공조 필요. 합당은 좀 먼 얘기
-한덕수 23년, 당이 갈 길 명확. 살려면 윤석열과 결별해야
-비상계엄이 곧 내란? 법적 비약 있지만 정치적으로 인정해야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 진행자 > 오늘 2부는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재섭 > 네, 안녕하세요. 도봉구에서 온 김재섭입니다.
◎ 진행자 > 일단 장동혁 대표 단식을 마쳤는데 지금 건강 상태는 어떤지 파악 좀 하셨어요?
◎ 김재섭 > 그래도 일상적으로 대화나 업무보고 정도는 받는 걸로 제가 들었는데 그래도 단식을 하는 동안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아서 꽤 회복에는 좀 시간이 필요하다고 제가 알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당사 출근은 언제로 혹시 날짜 정해졌나요?
◎ 김재섭 > 정확한 건 모르겠습니다. 아마 이르면 이번 주말에 의원총회나 아니면 최고위도 참석을 할 것이라는 얘기는 듣긴 들었는데 마지막에는 심각한 흉통을 호소하고 그런 일들이 좀 있었나 봐요.
◎ 진행자 > 흉통을?
◎ 김재섭 > 예, 그래서 의료진들도 긴급 대기하는 상황 속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방문하면서 이렇게 단식이 끝나긴 했는데 건강상의 문제들이 좀 있어서 언제 복귀할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확답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말씀 나왔으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등장을 어떻게 지켜보셨어요?
◎ 김재섭 > ‘장동혁 대표는 살았지만 국민의힘은 살지 못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왜요?
◎ 김재섭 > 사실 지지층 결집의 효과가 저는 분명히 있었다고 봐요, 장동혁 대표의 단식이.
◎ 진행자 > 단식이?
◎ 김재섭 > 예. 보시면 알겠지만 유승민 전 대표도 오셨고, 이준석 대표도 왔고, 저만 해도 장동혁 대표 체제에 대해서 많은 비판을 했지만 건강도 염려가 돼서 가서 찾아뵙기도 하고 특히 ‘쌍특검’을 촉구하는 거기에 대해서는 보수진영 전체가 다 동의를 하고 있는 내용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는 이번 단식의 지지층 결집 효과는 있었다고 보이고 그 가운데서 ‘박근혜’라고 하는 상징적인 인물이 특히 지지층 내에서 상징적인 인물이 출구전략을 마련해 줘서 단식을 끝냈다는 점에서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지지층 결집효과는 있었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는 없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런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등장이 본인의 순전히 자발적인 의사였습니까. 아니면 누군가의 요청이 있었던 겁니까?
◎ 김재섭 > 사실 저도 그게 잘 취재가 잘 안 되더라고요. 소문만 무성하고 특별히 누가 어떻게 주선했다, 이런 것은 제가 그것까지는 확인을 못 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저는 누가 주선을 했는지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사실 박 전 대통령이 지지층에서 굉장히 상징적인 인물인 건 사실입니다만 탄핵당한 전직 대통령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전 국민 전체의 인상을 봤을 때에 이번 단식의 마무리로서 정말 어떤 외연을 확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느냐라고 질문하시면 저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관련해서 확인 질문이 될 것 같은데, 탄핵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요구하고 있는데
◎ 김재섭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또 다른 탄핵 대통령과 손을 잡는 이 모양새가 맞는 거냐는 지적이 있거든요. 이 점은 어떻게 보세요?
◎ 김재섭 > 제가 그래서 말씀드린 대로 장동혁 대표는 살았지만 국민의힘은 살지 못 했다라는 말씀을 드린 겁니다.
◎ 진행자 > 그래서?
◎ 김재섭 > 네.
◎ 진행자 > 아무튼 단식은 끝났고 당무에 복귀하면 처리해야 될 문제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건 잠깐만 미뤄놓고요. 어제 나왔던 소식에 대한 평가부터 들어보고 싶은데, 이혜훈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가 어제 있었습니다. 어떻게 평가를 하십니까?
◎ 김재섭 > 이재명 대통령이 노련하다는 생각을 좀 했습니다.
◎ 진행자 > 노련하다?
◎ 김재섭 > 네. 그러니까 노련하다는 의미가 좋은 의미라기보다는 저는 부정적인 의미로 쓴 건데
◎ 진행자 > 노련하다가 노회하다입니까?
◎ 김재섭 > 노회하다라고도 할 수 있겠죠. 근데 왜 그러냐면 이혜훈이라는 사람을 장관 후보자로 앉힐 때 사실 보수진영에서는 꽤나 요동이 있었습니다. 우리끼리 좀 뭐랄까요. 이런저런 구설 같은 것들도 계속 있었고 갑론을박도 있었고 이런 상황에서 보수진영이 이혜훈이라는 사람 하나 때문에 어지러웠었거든요. 그러고 나서 이후에 등장한 여러 가지 의혹들을 보게 되면 사실 진보진영에서도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보통의 어떤 의지를 가지고, 웬만한 의지를 가지고 이재명 대통령이 이혜훈 후보자를 후보자로 정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런이런 과정 속에서 양쪽 진영을 모두 흔들어놓고 이건 아니겠다 싶으니까 바로 지명철회를 해버리거든요. 보통 이게 어떤 인사를 하는 면에 있어서 정부 초기에는 그래도 강행을 하거나 이런 경우들이 많지 않았습니까? 문재인 정부 때도 그랬고 윤석열 정부 때도 그랬고 그것 때문에 많은 비판이 있었고 초창기에 지지율을 깎아 먹는 큰 요소로 작용하긴 했는데, 막판에 딱 여론을 보고 특히 이혜훈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께서도 날 선 질문들을 막 했던 걸 보고 바로 철회하는 거 보고 굉장히 노회하다는 생각도 좀 했습니다. 여론을 잘 살피는구나, 냉정하게 살피는구나라는 생각도 좀 들었습니다.
◎ 진행자 > 제가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윤석열 정부에 몸담았던 관료들은 빼고 정치인으로만 한정을 하면 이혜훈 후보자 전에 권오을 현 국가보훈부 장관이 있습니다.
◎ 김재섭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근데 권오을 장관을 지명할 때의 국민의힘의 반응과 이혜훈 후보자를 지명할 때의 국민의힘의 반응은 상당히 달랐습니다. 온도 차가 컸는데 그 이유는 뭐였을까요?
◎ 김재섭 > 권오을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제가 알기로 그전에도 약간 뭐랄까요. 진영에 엄청 투철했던 분은 아니라고 제가 알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아, 그래요?
◎ 김재섭 > 예. 저도 정무위원회에서 권오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었습니다만 그리고 이혜훈 후보자에 비해서도 의혹도 좀 적었던 것 같고요. 비교적 무난하게 했었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이혜훈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당에서 정말로 아낌을 받았던 사람이었던 걸로 보입니다. 일단 서초에서 내리 3선을 했고 중간에 한 번 출마하지 못했던 때는 제 기억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접 또 공약단장인가요 정책단장인가요라고 하면서 중책을 맡아서 선거를 이끌었던 경험이 있었던 사람인데 어느 날 갑자기 이재명 정부의, 얼마 전까지 이재명 정부의 경제정책을 가장 앞장서서 비판했고 심지어 ‘윤어게인’까지 외쳤던 분이 갑자기 후보자가 된다고 하니까 이건 좀 너무한 거 아니냐 이런 반응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럼 의원님 평가대로라면 당성에 차이가 좀 있었다, 이런 걸까요? 그러면.
◎ 김재섭 > 당의 은혜를 많이 받았던 사람인 것 같아요.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알량한 자리를 향해서 스스로 본인이 어떤 정치인으로서 가져야 되는, 진영에 몸담았던 정치인으로서 가져야 되는 책무를 버린 거 아닙니까? 거기에 대해서 좀 많은 비판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어제 지명철회를 알리는 홍익표 정무수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합 인사는 계속될 거라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국민의힘에서 그 ‘통합’이라는 두 글자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십니까?
◎ 김재섭 > 어떻게 받아들인다라기보다는 제가 느끼기에는 이런 겁니다. 국민의힘이 과거 이준석 대표를 당 대표에서 쫓겨내는 과정, 그다음에 뭔가 당이랑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배신자로 낙인찍어서 쫓아내는 과정 이런 일련의 과정들, 게다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윤어게인’ 세력들, 점점점점 오른쪽 끝으로 가고 있는 거거든요. 이준석 대표의 말을 빌리면 계속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인 거거든요. 한쪽 구석으로 계속 몰려가니까 중원이 많이 비어 있습니다, 지금. 그 가운데서 이재명 대통령은 굉장히 편하게 중원에 있는 누군가를 자꾸 빼가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물론 이혜훈 후보자가 중원에 있었다는 소리는 아니고 적어도 그 통합의 의미를 저희가 어떻게 새겨야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적어도 느끼기에는 국민의힘이 오른쪽 구석으로 가버린 상황 속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운신의 폭이 굉장히 넓어진 건 사실이다. 중간에 내지는 오른쪽 경계선에 있는 분들을 데려오기 굉장히 쉬워진 정치적 환경이 됐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라도 우리가 더더욱 오른쪽과 결별하고 중원으로 나가야 되는데 그런 노력들이 아직 우리가 충분하지 않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예를 들어서 서부 경남지역에 터 잡고 있는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민주당으로 옮아가려고 한다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나오는 현상이라고 보십니까?
◎ 김재섭 > 글쎄요. 거기에는 개인적인 이해관계와 이런 것들이 엮여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중원으로 계속 중원으로 이야기를 하는 건 예를 들면 자본시장이라든지 과거에는 보수를 지지했을 법한 정책적 투표를 하시는 분들에 대해서 적극적인 구애를 하는 것이 제가 말하는 중원의 핵심인 것이고 말씀하신 대로 서부 경남에 있는 의원들에게 손을 내미는 것은 앞으로 지방선거를 앞두고 뭔가 위축돼 있는 국민의힘 내에서 여기서 내가 해볼 공간이 없겠다 싶은 분들이 민주당으로 넘어가는 분들이 좀 있겠죠. 이런 두 가지가 같이 겹쳐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조금 전에 유보했던 당내 문제로 돌아가서 질문을 드릴 텐데요. 이것저것 떠나서 장동혁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면 한동훈 전 대표 제명할 거라고 전망하세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 김재섭 > 간단하지 않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폭탄 터지는 게 좀 유예된 그런 상황 아닙니까?
◎ 진행자 > 그렇죠.
◎ 김재섭 > 제명이 최고위가 의결해야 되는 그날에, 그날이었나요. 그 다음이었나 단식이 시작된 거 아닙니까? 그러면서 잠시 이게 봉합이 됐었던 거고 아직은 미봉책으로서 계속 남아 있는 상황인데 어제 그 추운 날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전 대표 지지자분들이 많이 거리에 나오셨더라고요. 근데 그 지지층뿐만 아니라 언론 기사에도 많이 나왔지만 저희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많은 의원들이 한동훈 전 대표 제명에 대해서 우려를 표했습니다.
◎ 진행자 > 많은 의원들이었습니까?
◎ 김재섭 > 예, 대부분의 의원들이. 발언을 했던 대부분의 의원들은 한동훈 전 대표 제명에 대해서
◎ 진행자 > 우려, 반대.
◎ 김재섭 > 반대입니다, 반대 정확하게는. 우려하신 분들도 있고요. 근데 사실 우려는 반대인 거니까요.
◎ 진행자 > 그렇죠. 그렇죠.
◎ 김재섭 > 그게 그런 겁니다.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비판을 많이 하셨던 분들도 계셨어요. 한동훈 전 대표랑 사이가 안 좋은 분들도 계셨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명은 과하다가 중론이라고 제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한동훈 전 대표 지지층의 목소리뿐만이 아니라 의원들 상당수가 이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공개 내지는 비공개적으로 천명을 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장동혁 대표가 제명을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이 문제를 한 발 후퇴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 진행자 > 후퇴라는 게 어떤 의미예요?
◎ 김재섭 > 예를 들면 한동훈 전 대표도 물론 이게 뭐 100% 만족할 사과는 아니지만 사과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한쪽 손을 내밀었거든요. 장동혁 대표도 그러면 ‘저건 사과 아니니까 그대로 제명하겠습니다. 징계하겠습니다’ 하기는 어려울 거라고 보는 거죠.
◎ 진행자 > 예를 들어서 징계를 아예 백지화하는 방안도 있고 징계 수위를 낮추는 방안도 있을 수가 있는데 뭐라고 보시는 거예요?
◎ 김재섭 > 제 생각에는 안 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지금의 지도부 입장이라면. 징계를 낮추긴 하겠죠. 왜냐하면 제명이라고 하는 것은 굳이 형사 처벌로 한다고 그러면 그건 사형에 가까운 거 아닙니까? 당인으로서의 입장으로 보면.
◎ 진행자 > 추방이죠, 추방.
◎ 김재섭 > 추방이니까. 근데 이렇게 극형을 해야 될 만한 사안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의원들도 그리고 저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저는 물론 이 수위를 조절할 수는 있지만 이게 제명이라고 하는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기는 어려울 거라고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래요?
◎ 김재섭 > 네.
◎ 진행자 > 그렇다고 징계 자체를 백지화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신다면 예를 들어서 당원권 정지를 한다든지 이래버리면 마찬가지로 근데 오히려 그 문제 자체가 내홍거리가 계속 장기화 되는 장기적으로 볼 때는 더 안 좋은 거 아닙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김재섭 >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 문제를 아예 처리를 안 하고 그냥 가지고 간다라는 얘기도 좀 있는데
◎ 진행자 > 그래요?
◎ 김재섭 > 모르겠습니다. 사실 장동혁 대표 생각을 알기가 되게 어려운 것이 그러니까 이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돼야 되는 그 시점에 이제 단식에 돌입이 되었기 때문에 저희가 그 이후에 특정한 이야기들이 오가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지도부 생각은 아직까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 진행자 > 근데 그런 점에서 장동혁 대표가 단식을 할 때 한동훈 전 대표는 찾아가지 않았잖아요. 그 모습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 김재섭 > 좀 아쉽죠.
◎ 진행자 > 그래요?
◎ 김재섭 > 예, 대단히 아쉽습니다. 이게 그런 거잖아요. 지지층 입장에서 본다면 그리고 저도 국민의힘 의원의 입장으로 본다면 전 당 대표와 현 당 대표가 갈등 국면에 있는 건 부인할 수 없는 거고 냉혹한 현실인 것이고 그러면 지방선거를 앞두고 뭔가 지리멸렬한 그리고 이 내홍 속에 빠져 있는 국민의힘에서 양자가 손을 내밀고 뭔가 양자가 같이 뭔가 잘해 봅시다, 과거의 일들은 좀 묻어두고 우리가 열심히 한번 해봅시다라고 가도 모자랄 법한 상황에서 한 쪽은 징계를 하겠다고 하고 한 쪽에서는 단식을 하든 말든 어쨌든 내가 주장하는 바가 관철돼야 된다고 한다면 사실 접점이 없는 거죠. 저는 되게 좋은 이번에 기회였다고 생각하는데 같이 봤으면 어땠을까 저는 그런 생각이 좀 듭니다.
◎ 진행자 > 그러니까요. 그러면 애당초 한동훈 전 대표의 마음속에 장동혁 대표를 위로하고자 하는 마음이 아예 없었던 건지 아니면 찾아가면 선처를 바라는 모양새로 비춰지는 게 자존심이 상한다고 봤기 때문인지 뭐라고 봐야 되는 걸까요?
◎ 김재섭 > 글쎄요. 근데 마음이 어떻든 바깥으로 보면 자존심 싸움처럼 보이잖아요. 두 분 다. 그게 저는 아쉬운 지점인 거죠. (웃음)
◎ 진행자 > 그러니까요. 근데 지금 제명이 되느냐 마느냐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박정훈 의원 같은 경우는 “보궐선거 공천도 적극 검토해야 된다”라고 오히려 역제안을 했는데 이건 어떻게 평가하세요?
◎ 김재섭 > 보니까 이번 선거 때 개혁신당과의 연대도 이야기가 나오고 소위 말하는 원조 배신자라고 불렸던 유승민 전 대표에 대한 경기도지사 공천 얘기도 스멀스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한동훈 전 대표라고 왜 보궐선거 못 나갑니까? 필요하면 나가야죠. 제명을 할 게 아니라 어떻게든 살을 붙여서 국민의힘이 조금 더 넓게 공간을 써야 되는, 앞서 말씀드린 중원을 계속 써야 되는데 너는 이랬으니까 빠지고 너는 저랬으니까 빠지고 우리끼리 한번 열심히 해봅시다. 이래서 남는 게 뭡니까? 절반짜리 지지율이거든요. 저는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혹시 그러면 장동혁 대표가 하나의 타협책으로 ‘좋다, 징계 안 하고 대신 험지로 나가서 살아 돌아오면 인정해 줄게’, 혹시 이런 카드를 내밀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 김재섭 > 그런 카드를 내밀 수도 있죠. 그런 카드 내밀 수도 있죠.
◎ 진행자 > 그러니까요. 오히려 그게 하나의 명분도 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 김재섭 > 선거라는 게 저도 많이 지켜보기도 하고 치러보기도 하고 했지만 너무 무리하면 안 되는 것 같아요. 무리한다는 게 뭐냐면 이게 당을 위해서 희생을 하고 내가 여기서 어려운 지역 격전지에서 이겨 돌아와서 한 석을 확보하겠다는 마음가짐이 한동훈 전 대표에게도 장동혁 대표에게도 있으면 그걸 가서 유권자분들이 알아줄 텐데 누가 봐도 한쪽은 정적 제거를 위해서 너는 저기 가라,
◎ 진행자 > 죽으라고 내보내고.
◎ 김재섭 > 대의명분을 가지고 있으니, 그거 사실 유권자분들 다 아시거든요.
◎ 진행자 > 결국은 죽는 거다, 그러면?
◎ 김재섭 > 결국 한 사람 죽고 마이너스 1석은 유지되는 거라서 저는 그렇게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정말 격전지 같은 데, 우리가 열심히 하면 이길 수 있는 데로 간다면 저는 그건 모두에게 의미가 있는 거라고 봅니다.
◎ 진행자 > 조금 전에 의원님이 잠깐 언급했던 유승민 전 대표의 공천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보세요?
◎ 김재섭 > 이번에 장동혁 대표를 찾아가면서 꽤 높아지지 않았을까요? 물론 유승민 전 의원 개인이 입장을 직접 밝힌 적은 없지만 어떻게든 우리가 살을 붙여야 된다는 것은 이번 선거를 앞둔 국민의힘 진영 내에서의 대의명분인 것이기 때문에 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래요. 그런데 유승민 전 대표 같은 경우는 불출마 언급을 이미 했다고 하던데
◎ 김재섭 >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고초려라도 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면 얼마든지 가능성 있는 것이죠.
◎ 진행자 > 그런데 한동훈 전 대표의 문제 때문에 유승민 전 대표에게 씌워졌던 배신자 프레임은 약화되고 있다고 혹시 이렇게 보십니까. 진단이 좀 어떠세요?
◎ 김재섭 > 시간의 힘 아닐까요?
◎ 진행자 > 시간의 힘.
◎ 김재섭 > 네, 시간의 힘이고 일단 두 명의 탄핵당한 대통령이 있는 상황 속에서 박근혜라는 탄핵당한 대통령에서 상징적인 인물이 유승민 전 대표라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에서 또 상징적인 인물이 한동훈 전 대표니까 지금은 당연히 포커스가 한동훈 전 대표한테 맞춰 있는 것 같아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정치적인 흐름상.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연대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 김재섭 > 아유 저희가 이기려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가야죠. 당연히 저는 이재명 정부에 맞서서 반(反)이재명 전선을 폭넓게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의미에서는 저는 개혁신당과의 적극적인 연대나 공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합당은 저는 좀 멀리 간 얘기인 것 같고요. 적어도
◎ 진행자 > 선거연대?
◎ 김재섭 > 예, 선거연대 정도는 해야 되지 않나. 근데 과제들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개혁신당에 대한 호감도, 이준석 대표에 대한 호감도가 제가 어디서 여론조사에서 봤는데 그러니까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 민주당을 바라보는 시선이나 개혁신당을 바라보는 시선이나 부정도가 거의 비슷하더라고요. 그랬을 때 사실 합당의 시너지가 매우 약해질 수 있다는 거죠. 예를 들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지금 합당 논의가 나오는 게 너무 자연스러운 수순인 게 서로가 서로에게 호감도가 꽤 높은 상황이잖아요, 비호감도가 낮은 상황이고. 일부 극성 지지자분들은 서로가 서로를 싫어하는 상황이지만 그 싱크로율에 비해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지지층들이 서로가 서로를 좋아하는 농도가 너무 다르기 때문에 저는 연대라고 하는 것이 합당이라고 하는 것이 사실 그렇게 녹록한 작업은 아닐 거다. 특히 합당은 정말 녹록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래요. 근데 그 연대의 전제조건으로 이른바 ‘윤어게인’과의 단절이 필요한 거 아닙니까?
◎ 김재섭 > 매우 필요하죠. 매우 필요하고 이번에 한덕수 전 총리에 대한 선고도 나온 거 아닙니까? 그럼 우리가 가야 될 길은 너무 명확한 겁니다. 윤석열, 그다음에 그 비상계엄을 일으켰던 주역들과의 결별 이런 것들이 매우 필요하다고 지금 재판 결과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그건 선거연대를 앞서서 그냥 국민의힘이 살기 위한 거의 필수 불가결한 조건입니다.
◎ 진행자 > 그런데 한덕수 전 총리 말씀을 하셨으니까 대선 국면에서 한덕수 전 총리를 대선 후보로 밀어 올리려고 주도적으로 움직였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해서 뭔가 책임을 묻거나 입장표명을 요구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김재섭 > 그게 참 애매한 게 결국에는 당원들이 투표에 부쳐서 한덕수 전 총리에 대한 옹립 시도를 부결시킨 거 아닙니까? 사실 그게 그나마도 다행인 이야기인 것이고요. 저도 일련의 현장들을 옆에서 지켜봤지만 당시에 그때 여론조사나 이런 것들 때문에 의원들이 대부분 아마 동의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의원총회에서. 물론 저는 동의하지 않았습니다만. 저는 그리고 한덕수 전 총리가 대통령 후보로 되는 것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인 입장이었습니다만 그 당시 의원들 대부분의 분위기가 한덕수 전 총리가 단일화를 통해서 후보가 되는 게 가장 여론조사나 여러 면에서 좋다는 약간의 중론 같은 것들이 있었고 그런 면에서 이건 국민의힘이 온전히 지고 가야 될 책임인 것이죠.
◎ 진행자 > 그러면 당 입장까지는 아직 여쭤보기가 뭐 할 것 같은데 의원님 개인적으로는 12.3 비상계엄 선포는 내란이라는 1심 규정에 대해서 동의하시고 받아들이십니까?
◎ 김재섭 > 비상계엄이 곧 내란이라는 것은 사실 법적 비약이 있지만 정치적으로는 우리가 그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법적 비약이 아니라 1심 선고에 따르면 그렇게 판단한 걸로 봐야 되는 거 아닙니까?
◎ 김재섭 > 이제 그렇게 됐는데 1심 재판 판결을 보면 여러 가지 비상계엄 자체가 곧 내란이라는 것이 성립되고 이렇게 되는 거 아닙니까?
◎ 진행자 > 그렇죠.
◎ 김재섭 > 근데 저는 그 가운데서는 법적인 약간의 비약들이 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판결에, 판결 내용에?
◎ 김재섭 > 예,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어떤 점에서요?
◎ 김재섭 > 예를 들면 한덕수 전 총리에게 주어진 어떤 의무라고 하는 것이 그 재판의 내용들을 보게 되면, 국무총리로서 거의 드러누워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멱살을 잡아서 ‘이건 절대 안 됩니다’ 정도가 돼야 면책되는 정도로 메시지가 나왔거든요. 저는 이런 것들은 사실 국무총리로서, 물론 12.3 비상계엄 이런 건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지만 그럼 비상계엄에 준하는 어떤 대통령의 긴급하고 때로는 정치적으로 이상한 결정에 대해서도 총리가 이제는 앞으로 반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선례를 남긴 것 같아요.
◎ 진행자 > 근데 의원님이 말씀하신 건 내란 중요임무 종사에 대한 판단이고 다시 말해서 재판부에서는 12.3 비상계엄은 위로부터의 내란이고 친위 쿠데타라는 규정이 전제가 돼 있는, 제가 여쭤본 건 그거거든요.
◎ 김재섭 > 내란이라고 하는 것 자체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판단이 돼야 되겠지만 내란을 종사한 사람에 대해서도 이 정도의 판결이 나오면 사실 이 내란에 대해서도 독립적인 재판이지만 저는 내란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보거든요. 근데 이게 중요한 판결인 만큼 법적인 비약이 없이 꼼꼼하게 가야 되는데 제가 보기엔 약간 그런 비약도 있습니다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법적인 비약을 떠나서 이미 1심 판결이 이렇게 나온 것이고 우리가 정치인으로서 이 판결을 불복할 순 없는 겁니다. 이건 냉정하게 인정해야 되는 것이고 아무리 법적 비약이 제가 있다고 느낀다 하더라도 정치인으로서 이 판결을 존중하고 국민들께서 적어도 비상계엄에 책임 있는 정당으로서 국민을 바라본다고 그러면 우리는 거기에 책임을 느끼고 벗어나야 된다는 얘기를 드리는 겁니다.
◎ 진행자 > 제가 질문드린 취지를 말씀드리면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은데 ‘윤어게인’ 단절을 이야기했기 때문에 오히려 이 1심 판결을 지렛대 삼아서 당 안에서 ‘윤어게인’과의 절연 목소리가 좀 더 높아질 수 있는 것 아니냐 이 질문을 드리기 위해서 드린 거거든요.
◎ 김재섭 > 당연히 그래야죠. 당연히.
◎ 진행자 > 그러니까요.
◎ 김재섭 > 그건 너무 당연히 그런 겁니다. 제가 무슨 판결문을 분석하자고 드린 말씀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짚고 싶은 내용이 있었던 것이고 하지만 이것이 남기고 있는 정치적 메시지, 우리의 정치적인 어떤 의미는 윤석열과의 절연이라는 분명한 사인인 것이죠. 저는 그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이렇게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의원님.
◎ 김재섭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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