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민당국 미국 시민 총격 살해에도 “민주당이 일으킨 혼돈 탓”

이민 당국의 총격으로 미국인 2명이 숨지면서 미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대한 반발이 커지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건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공화당이 이끄는 주(州)와 도시에서는 지역 사법 당국이 연방 정부와 협력하면서 불법 이민자 추방이 “평화롭고 매끄럽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편 민주당이 운영하는 피난처(sanctuary) 도시와 주는 이민세관단속국(ICE)과 협력하기를 거부하고 있으며, 실제로는 좌익 선동가들이 최악 중 최악인 사람들을 체포하려는 ICE의 작전을 위법하게 방해하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세금을 내며 법을 준수하는 시민보다 불법 이민 범죄자들을 우선하고 있으며 관련된 모두에게 위험한 상황을 만들었다. 민주당이 일으킨 이 혼돈의 결과로 두 미국 시민이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에서는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있는 도시와 주는 대체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에 비협조적으로 임하거나 반발하고 있는데, 이런 지자체는 불법 체류자에게 상대적으로 안전한 ‘피난처’로 불린다.
연방정부에 대한 불복으로 비칠 수도 있는 이런 상황은 미국이 외교와 전쟁 등 연방정부가 독점하는 일부 권한을 제외한 분야에서는 주와 지방 정부가 상당한 자율권을 행사하는 연방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가능하다.
미국 시민 르네 굿과 알렉스 프레티가 각각 이민 당국과 대치하다 요원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경우에도 민주당 소속인 팀 월즈 주지사와 제이콥 프레이 시장이 연방정부의 대규모 ICE 요원 투입에 반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에서 이 둘을 포함한 모든 민주당 소속 주지사와 시장을 향해 행정부의 이민 법 집행에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연방의회에 ‘피난처 도시’를 없애는 법안을 즉각 통과시키라고 요청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이 지나치다는 여론이 미니애폴리스 총격 사건 이후 더 거세지고 있으며, 공화당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정책 수위를 조절하기보다는 숨진 미국인 굿과 프레티를 ‘국내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면서 좌파가 법 집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반박해왔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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