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 셔틀, 기술에서 ‘플랫폼’으로… 에이비엘바이오의 재평가 포인트 [Why 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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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298380)의 혈액뇌장벽(BBB) 셔틀이 '특정 신약을 위한 도구'에서 여러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은 더 이상 에이비엘바이오를 특정 CNS 파이프라인의 성패로만 평가하지 않는다"며 "여러 신약의 성공 확률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플랫폼을 보유했는지가 재평가의 기준이 되고 있어 BBB 셔틀이 기술을 넘어 플랫폼으로 불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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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298380)의 혈액뇌장벽(BBB) 셔틀이 ‘특정 신약을 위한 도구’에서 여러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개별 중추신경계(CNS) 후보물질이 아니라, 얼마나 넓게 확장 가능한 전달 기술을 보유했는가로 옮겨가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의 BBB 셔틀 ‘그라바디-B(Grabody-B)’는 특정 적응증에 묶이지 않는다. 알츠하이머를 넘어 파킨슨병, 희귀 신경질환, 나아가 차세대 모달리티까지 연결될 수 있는 범용 전달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기존 CNS 신약 기업들과 궤를 달리한다.
중추신경계 신약 개발에서 실패 확률을 높여온 핵심 원인은 ‘기전 부족’이 아니라 ‘전달 실패’였다. 약물이 BBB를 넘지 못하면 효능은 임상에서 증명될 수 없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고용량 투여는 안전성 문제로 이어졌다. Grabody-B는 이 구조적 한계를 정면으로 겨냥한다. BBB 수송체를 활용해 항체를 뇌로 선택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유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든다.
이 기술의 진짜 가치는 반복성에 있다. 하나의 신약이 아니라 여러 CNS 후보물질에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BBB 셔틀을 붙일 수 있는 파이프라인이 늘어날수록 플랫폼의 가치도 함께 커지는 구조다. 이는 단일 임상 결과에 따라 기업가치가 출렁이는 전통적 바이오 모델과는 다른 평가 방식을 가능하게 한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움직임도 이 흐름을 뒷받침한다. CNS 신약 개발 전략은 점차 ‘타깃 경쟁’에서 ‘전달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 BBB를 안정적으로 넘을 수 있다면, 동일한 약물도 완전히 다른 상업성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에이비엘바이오의 BBB 셔틀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리스크를 낮추는 핵심 인프라 기술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확장성은 CNS에만 머물지 않는다. BBB 전달 기술을 통해 축적되는 데이터는 향후 RNA 치료제 등 전달이 관건인 차세대 치료 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열어둔다. BBB 셔틀이 ‘CNS용 기술’이 아니라 ‘전달 플랫폼’으로 불리는 배경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은 더 이상 에이비엘바이오를 특정 CNS 파이프라인의 성패로만 평가하지 않는다”며 “여러 신약의 성공 확률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플랫폼을 보유했는지가 재평가의 기준이 되고 있어 BBB 셔틀이 기술을 넘어 플랫폼으로 불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수 기자 sy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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