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STAT] 김승현 양동근 그리고 문유현, 스틸 잘 하는 신인

문유현은 지난해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뽑힌 선수들보다 뒤늦게 데뷔했다. 강성욱(KT)과 윤기찬(KCC)은 19경기에 출전했지만, 문유현은 9경기만 뛰었다.
그럼에도 신인 선수 가운데 두드러진 스틸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강성욱보다 10경기를 적게 출전했음에도 총 스틸은 3개 적을 뿐이다. 강성욱은 22개, 문유현은 19개 스틸을 기록 중이다. 평균으로 따지면 1.2개와 2.1개다.
문유현은 데뷔 후 7경기에서 총 17스틸을 기록한 뒤 최근 2경기에서 스틸 1개씩, 총 2개를 더 추가했다.
문유현처럼 데뷔 7경기에서 17스틸 이상 기록한 선수는 총 40명으로 수두룩하다. 허재는 4경기 만에 작성했고, 정관장을 이끄는 유도훈 감독도, 문유현의 고려대 스승인 주희정 감독도 6경기 만에 달성했다.
다만,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데뷔한 선수 중에서는 김승현(5경기)과 양동근(6경기) 밖에 없다.
더불어 2005~2006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총 20시즌 동안 문유현과 같은 기록을 남긴 선수는 2005~2006시즌 고(故) 크리스 윌리엄스(6경기), 2018~2019시즌 조쉬 그레이(5경기), 2021~2022시즌 마레이(5경기)뿐이다. 문유현이 4번째.

LG와 경기 전에 만난 문유현은 스틸을 잘 하는 비결을 묻자 “수비에서 자신 있었다. 공을 가진 선수는 막을 자신이 있어서 스틸이 자주 나오는 거 같다”며 “볼을 가진 선수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예측하고, 패스 길이 어디로 나가는지 남들보다 에측을 잘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걸 많이 연구했고, 공부했다. 그래서 스틸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거 같다”고 답했다.
문유현은 프로 무대에서 곧바로 그런 능력을 선보이는 게 쉽지 않다고 하자 “부족하고 배워야 하는 점이 많다. 여기서도 계속 배우고 있다”며 “대학에서도 준비를 많이 했다. 대표팀에 뽑히는 등 프로 형들과 많이 부딪혀봤다. 그래서 성인 무대를 경험한 게 프로에서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현재 스틸 1위는 평균 2.1개의 마레이다. 문유현도 마레이와 같은 평균 2.1개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순위 규정을 채우지 못해 스틸 순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스틸 규정은 한 시즌 기준 32경기 이상 출전 또는 50개 이상 기록해야 한다. 시즌 중에는 이를 비율로 적용한다.
문유현이 남은 19경기에서 지금과 같은 스틸 능력을 뽐내면 스틸 규정인 50개를 채울 수 있을 것이다.
문유현은 스틸상도 가능한 흐름이라고 하자 “상을 위해서 뛰는 건 아니지만, 열심히 뛰다 보면 상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다”고 했다.
신인 선수 중 스틸상을 받은 선수는 1997~1998시즌 주희정, 2001~2002시즌 김승현, 2010~2011시즌 박찬희, 2013~2014시즌 김민구 등이다.
문유현이 스틸상을 수상한다면 신인상 수상에도 가까워진다.

문유현은 “코비 브라이언트의 정신을 배우고 싶어서 24번을 선택했다. 형(문정현 12번)보다 2배 잘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며 “24번을 한 이후로 내 농구 인생이 성장 궤도를 걸어가는 거 같아서 형들이 쓰지 않는다면 앞으로 계속 쓸 생각이다”고 했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박상혁 기자),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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