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초강력 눈폭풍·한파에 최소 11명 사망… 정부 "외출 자제"

권경성 2026. 1. 26. 08: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초강력 눈 폭풍이 북미 지역을 강타했다.

폭설과 결빙을 동반한 강력한 눈 폭풍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남서부에서 북동부로 이동하면서 영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번 눈 폭풍 때문에 지금껏 미국 전역에서 적어도 11명이 사망했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미국 NBC뉴스에 따르면 미 전체 인구(지난해 기준 3억4,200만여 명)의 절반을 상회하는 1억8,500만 명이 현재 눈 폭풍 주의보 지역에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구 과반 영향권… 100만여 가구 정전
항공편 4분의 1 결항… 팬데믹 초 수준
미국 북동부에 폭설이 내린 25일 미 뉴욕시에서 한 가족이 6번가를 건너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초강력 눈 폭풍이 북미 지역을 강타했다. 한파까지 겹치며 미국에서 최소 11명이 숨졌다. 정부는 당분간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폭설과 결빙을 동반한 강력한 눈 폭풍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남서부에서 북동부로 이동하면서 영향 범위를 넓히고 있다. 눈, 진눈깨비, 얼음비에 최악의 한파까지 맞물리며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이번 눈 폭풍 때문에 지금껏 미국 전역에서 적어도 11명이 사망했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뉴욕주(州) 5명, 텍사스주 1명, 루이지애나주 2명, 테네시주 3명이며 저체온증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메인주에서는 8명이 탑승한 개인 제트기가 추락하는 사고도 벌어졌다.

북대서양 주변에는 폭설이 예고됐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뉴욕, 보스턴 등 미 북동부 지역에 30~60㎝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폭풍이 지나간 뒤에도 남부부터 북동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극심한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들 지역이 “매서운 추위와 위험할 정도로 낮은 체감 온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기반 시설 전반에 걸친 피해가 상당 기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알렸다.

미국 인구의 과반이 이번 눈 폭풍의 영향권이다. 주정부 차원에서 현재까지 최소 22개 주와 수도 워싱턴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국 NBC뉴스에 따르면 미 전체 인구(지난해 기준 3억4,200만여 명)의 절반을 상회하는 1억8,500만 명이 현재 눈 폭풍 주의보 지역에 있다.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홈페이지를 통해 “34개 주에 걸쳐 2억3,000만 명 이상이 폭풍과 한파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피해도 막대하다. 이날 오후 기준으로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텍사스, 테네시주 등에서 100만 가구 넘게 정전 피해를 겪었다. 전날 눈 폭풍 영향권에 들었던 남부에서 특히 정전 피해가 컸다. 강추위로 얼어붙은 눈비의 무게와 강풍 탓에 전선이 끊어지며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복구까지 며칠이 걸릴 전망이다.

강력한 눈 폭풍이 북미 지역을 강타한 24일 미국 워싱턴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의 비행 정보 표시판이 무더기로 결항된 항공편을 보여 주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이날 하루만 항공편이 1만 편 이상 취소됐고 전날까지 포함하면 주말 새 1만4,000건 넘게 결항했다. 1만 편은 미국에서 하루에 운항하는 전체 항공편의 4분의 1에 육박하는데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초기에 볼 수 있던 규모다. 항공편 취소는 필라델피아, 뉴욕, 뉴저지, 워싱턴, 노스캐롤라이나 등 동부 공항에 집중됐는데, 26일에 예정된 항공편도 이미 2,000편 넘게 취소됐다.

눈 폭풍 영향은 내주까지 이어지리라는 게 당국 관측이다. 기상청은 “반복되는 결빙으로 도로와 보도가 빙판으로 변해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위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전국 주민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제발 도로에 나서지 않는 것”이라며 외출이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연방정부는 26일 워싱턴의 정부 기관 사무실 문을 닫는다. 연방 직원들에게는 재택근무가 권고됐다. 눈 폭풍 영향권에 든 상당수 지역의 학교도 26일 휴교령을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역사적 겨울 폭풍”이라고 적었다. “우리는 계속해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이 폭풍의 경로에 있는 모든 주와 연락을 유지할 것”이라며 “안전하고 따뜻하게 지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