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 사용법’ 감 잡아 40이닝마다 휴식 약속 … 올핸 처음부터 끝까지!

김하진 기자 2026. 1. 2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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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스캠’ NC 구창모 각오
NC 구창모가 24일 인천공항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인천공항 | 김하진 기자

NC 구창모(29)가 모처럼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2023년 이후 3년만이다.

구창모는 지난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 투손으로 떠나기 전 “그 때와 분위기가 많이 다른 것 같고 뭔가 좀 다른 책임감이 드는 것 같다”고 했다.

구창모는 2023시즌 잇따른 부상으로 11경기 출전(1승3패 평균자책 2.96)에 그쳤다. 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한 구창모는 지난해 9월7일 KIA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부상을 털어낸 구창모는 짧았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정규시즌 4차례 등판에서 14.1이닝 4실점 평균자책 2.51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구창모는 또 삼성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안타 1홈런 3삼진 1실점의 호투로 2026시즌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시즌 막판 활약은 구창모에게 자신감을 실어줬다. 그는 “지난해 아무것도 없이 올 시즌을 준비했다면 나도 의문이 많았을 것”이라면서 “그래도 마지막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스스로도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수들이 너무 고생한 걸 지켜보는게 힘들었다. 막판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중요한 시기에 복귀해서 부담감이 컸던 건 사실이지만 그걸 잘 이겨낸 것 같아서 스스로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이호준 NC 감독은 “구창모를 시즌 초반 정상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할 것”이라며 2026시즌 구상에 구창모를 토종 에이스로 잡아놨다. 부상이 잦았던 만큼 40이닝마다 휴식을 주겠다는 구체적인 관리 방법도 정했다.

구창모는 “내가 부상이 많다보니까 많이 고민하고, 연구를 해봤는데 40이닝 정도 왔을 때 몸에서 신호가 오는 것 같았다. 이런 부분에서 좀 관리를 하면 어떨까라는 이야기를 했었고 감독님도 잘 들어주셨다. 덕분에 좀 더 편하게 준비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금이라도 뭔가 있다고 하면 빨리 회복을 하고 준비를 하는게 가장 큰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더 큰 화가 오기전에 빨리 조치를 취하는 데에 신경을 많이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몸 상태는 만족스럽다. 구창모는 “지금 페이스가 너무 올라와서 걱정”이라며 “지난해 11월부터 웨이트트레이닝 등 체계적으로 운동을 했다. 느낌이 좋고, 스프링캠프에서 잘 유지하는게 나의 숙제”라고 했다.

2015년 입단한 구창모는 어느덧 팀내 고참급 투수가 됐다. 그는 “이제 선배가 많이 없더라. 후배들이 더 많아 책임감이 크다”고 했다. 지난해 살짝 맛본 ‘가을 야구’ 무대를 이번에는 길게 가져가보고픈 마음이다. 목표를 이루려면 기본적으로 구창모가 확실하게 재기해야 한다. 구창모는 “올해는 처음부터 함께해서 2020년의 우승을 다시 한번 재현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데뷔 후 아직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한 구창모는 풀타임 소화라는 목표를 이야기하며 “이닝보다 얼마나 팀에서 함께 같이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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