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지르지 말았어야”·“할머니께 혼났어요” 호통의 작전타임, 김완수 감독·허예은이 밝힌 뒷이야기

부천/조영두 2026. 1. 2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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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 감독와 허예은이 호통이 가득했던 작전타임의 뒷이야기를 밝혔다.

작전타임에서 강하게 질책했으나 허예은을 향한 김완수 감독의 마음은 진심이다.

때문에 작전타임 이후 김완수 감독과 허예은 모두 뒤끝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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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천/조영두 기자] 김완수 감독와 허예은이 호통이 가득했던 작전타임의 뒷이야기를 밝혔다.

최근 WKBL에서 청주 KB스타즈의 작전타임이 화제가 됐다. 23일 열렸던 부산 BNK썸과의 경기 2쿼터 김완수 감독이 허예은에게 호통을 치며 질책한 것.

상황은 이렇다. 당시 BNK가 매치업 존을 섰고, 허예은이 동료의 스크린을 받아 미스매치를 만들었다. 일대일 공격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후 두 번 더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김완수 감독의 강한 질책을 받았다. 허예은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지만 김완수 감독은 단호했다. 작전타임 후 허예은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2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하나은행과 KB스타즈의 4라운드 맞대결. 경기 전 김완수 감독은 당시 작전타임에 대해 “초반에 (허)예은이가 경기를 잘 풀어줬는데 아쉬움이 있었다. 상대 수비가 변화를 줬고, 원하는 게 달랐던 것 같다. 소리를 지르지 말았어야 했다. 좀 더 영리하게 하길 바랐는데 예은이는 한다고 했던 것 같다. 감독이 보는 눈과 선수가 보는 눈이 다르지 않았나 싶다”고 이야기했다.

허예은은 “상대가 매치업 존을 섰고, 패턴을 불렀는데 잘 되지 않았다. 스크린을 받아 미스매치를 만들었다. 나는 가드고, 플레이를 만들어야 했다. 변명을 하자면 책임감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아웃 상황이었고, 아이솔레이션을 해서 득점을 해야겠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감독님은 픽게임을 더 하길 바라셨던 것 같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경기 끝나고 할머니께 문자가 왔더라. 감독님이 말씀하시면 ‘네 죄송합니다’ 하라고 하셨다. 동료들이 다 보고 있었고, 감독님 말씀이니까 수긍하고 받아들여야 했다. 버릇없게 그런 행동을 해서 실수였다고 생각한다. 그 순간 대처를 잘못했다.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작전타임에서 강하게 질책했으나 허예은을 향한 김완수 감독의 마음은 진심이다. 국가대표를 넘어 WKBL 레전드가 되길 바라고 있다. 허예은 역시 사령탑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작전타임 이후 김완수 감독과 허예은 모두 뒤끝은 없었다. 허예은은 하나은행전에서 16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하며 KB스타즈의 87-75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완수 감독은 “우리 팀은 (박)지수, (강)이슬이, 예은이 삼각편대가 중심이다. 지수, 이슬이는 이미 전성기 기량이고, 예은이가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래서 강하게 질책하는 부분이 있는데 고맙게 잘 받아주고 있다. 지금도 국가대표 가드지만 레전드가 되길 바란다. 코트에서 책임감과 리더십을 키워야 하고, 언니들과 밀당을 하며 살려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나도 좀 더 욕심을 부리는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허예은은 “경기 후 감독님이 따로 말씀은 안 하셨다. 오늘(25일) 경기가 있어서 비디오 미팅을 했고, 오전 훈련을 했다. 감독님과 워낙 오래된 사이다. 포용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굳이 서로 말하지 않아도 소통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 정도로 믿음이 있는 사이다”라고 이야기했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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