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세리머니 장인’ 이다현이 한층 더 진화했다…자신의 FA 이적 스토리를 화사의 ‘굿 굿바이’로 표현해낼 줄이야 [남정훈의 오버 더 네트]

이다현은 2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올스타전에서 여자부 세리머니상을 수상했다. 기자단 투표 34표 중 무효표 5표를 뺀 29표 중 23표를 혼자 휩쓸었다. 올스타전 4회 출전에 세리머니상만 3회 수상이다.
앞서 두 번의 세리머니상이 이다현의 춤 실력에서 나왔다면 이번엔 달랐다. 과거 팀 동료인 김다인(현대건설)과 AI댄스 챌린지에서 자신의 춤 실력을 유감없이 뽐내긴 했지만, 백미는 옛 스승인 강성형 감독과 선보인 ‘굿 굿바이’ 세리머니였다.


2024~2025시즌을 마치고 6시즌을 소화한 이다현은 FA 자격을 얻었다. 보유한 기량만으로도 ‘최대어’라는 평가가 충분했다. 여기에 원래 해외진출의 꿈이 있었던 이다현은 2024~2025시즌을 앞두고 해외 진출을 모색했다가 성사되지 않았고, 현대건설과 시즌을 앞두고 뒤늦게 계약하는 바람에 총액 9000만원(기본 연봉 5000만원, 옵션 4000만원)을 받았고, 이게 전화위복이 됐다. 1억이 채되지 않는 연봉으로 인해 이다현은 C등급 FA였고, 보상선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점까지 누리게 됐다. 여러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았고, 이다현의 선택은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이 새로 부임한 흥국생명이었다.
현대건설 입장에선 그리 유쾌하지 않은 이별이었겠지만, 이다현은 자신의 이적 스토리를 올스타전 세리머니로 풀어냈다. 지난해 11월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 축하 공연에서 가수 화사가 ‘굿 굿바이’를 부르면서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던 배우 박정민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화사가 신나게 춤을 추는 반면 옛 연인인 박정민이 무심하게 손을 툭툭 날리는 장면은 두고두고 회자될 만큼 화제를 모았고, 이 장면을 세리머니 장인 이다현이 놓칠리 없었다.
마침 이날 이다현이 속한 K스타의 사령탑은 이다현의 옛 스승인 현대건설의 강성형 감독이었다. 강 감독은 2021~2022시즌에도 이다현, 정지윤과 함께 박진영의 ‘When We Disco’를 함께 추기도 했다.




화사의 ‘굿 굿바이’를 준비하게 된 과정을 묻자 이다현은 “청룡영화상에서 ‘굿 굿바이’가 워낙 화제를 모으길래 보면서 ‘올스타전에서 해야겠다’라고 마음 먹었다. 강성형 감독님께 연락을 드린 건 어제였다. (김)다인 언니를 통해서 연락을 드렸는데, 계속 안 하신다고 하다고 결국 해준다고 수락하셨다. 제 이적 스토리를 표현하고 싶었다. 여전히 사이가 좋다보니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불과 이틀전 GS칼텍스전을 마친 뒤 감기 몸살로 인해 잘 나오지도 않는 목소리로 “저도 이제는 26살(2001년생)인데 나이가 있으니 세리머니는 후배들에게 물려줘야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던 이다현이었지만, 어찌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랴. 이다현은 회심의 카드로 다시 한 번 세리머니퀸으로 등극했다. 그는 “어제 하루밖에 준비할 시간이 없었긴 했지만, 평소에 틈틈이 준비했다. 다만 ‘윤정아, 윤정아’ 세리머니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아서 당황했다. 트렌드를 잘못 파악한 것 같다. 예전 ‘띵띵땅땅’처럼 트렌디한 것을 다시 잘 찾아보겠가”라고 답했다.

춘천=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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