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K-지배구조’ 표준 제시…밸류업 대장주로 우뚝 [2026 기업지배구조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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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가 기술 경쟁력을 넘어 지배구조와 주주환원까지 아우르는 '밸류업 전략'을 본격 가동했다.
그룹 차원의 밸류업 공시 참여를 출발점으로 배당 확대, 이사회 독립성 강화, 정보공개 개선 등 지배구조 전반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며 자본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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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 86개 공시 대상 기업집단 소속
361개 상장사 지배구조 조사
[2026 기업지배구조 랭킹]

HD현대가 기술 경쟁력을 넘어 지배구조와 주주환원까지 아우르는 ‘밸류업 전략’을 본격 가동했다. 그룹 차원의 밸류업 공시 참여를 출발점으로 배당 확대, 이사회 독립성 강화, 정보공개 개선 등 지배구조 전반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며 자본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HD현대의 변화는 그룹 차원의 전방위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에서 시작됐다. HD현대를 필두로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마린솔루션 등 그룹 내 8개 주요 상장사는 2025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공시)을 동시 발표하며 시장과 소통의 물꼬를 텄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낸 계열사는 HD현대일렉트릭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25년 5월 한국거래소와 금융위원회가 주관한 밸류업 시상식에서 ‘경제부총리 표창(밸류업 우수법인)’을 수상했다.
전력기기 업황이 우호적인 환경에서 ROE(자기자본이익률)와 TSR(총주주수익률)을 주요 관리 지표로 제시한 점이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 지주사인 HD현대는 2025~2027년 3개년 동안 배당성향을 70% 이상으로 유지하겠다는 배당 정책을 함께 공시했다.
지배구조 개선은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2024년 HD현대건설기계(현 HD건설기계)가 도입한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 방식은 2025년 그룹 주요 계열사로 확대됐다.
HD현대중공업은 2025년 3월 정기주주총회 이후 채준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를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며 대표이사와 의장직을 분리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도 윤현철 예일회계법인 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던 기존 구조에서 이사회와 경영진의 역할을 분리하는 체제가 구축됐다. 이 같은 변화에 따라 2025년 6월 공시된 HD현대의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은 73.3%를 기록했다.
전자투표 도입,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마련, 이사회 내 여성 이사 선임 등 주요 항목을 이행한 결과 한국거래소로부터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우수법인’으로 선정됐다.
투자자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배당 제도에서도 나타났다. HD현대 그룹 내 8개 상장사는 2024년 결산 배당부터 배당기준일을 배당액 결정 이후로 설정했다. 배당 규모를 확인한 뒤 투자 판단이 가능하도록 배당 절차를 변경한 것이다.
정보의 비대칭 해소와 내부통제 관련 제도 정비에도 공을 들였다.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를 실시해 충분한 검토 시간을 제공하고 영문 공시 비중을 91.3%까지 확대해 외국인 주주들에게도 공평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또한 내부거래위원회를 통해 대규모 거래를 사전 심의하고 이사 3분의 2 이상의 결의를 요하는 엄격한 내부통제 정책을 시행해 사익 편취 위험을 원천 차단했다. 감사위원회 및 보상위원회의 사외이사 비율을 100%로 유지하며 투명 경영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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