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확대경]더 이상 미룰 이유 없는 중기 전용 티커머스

김영환 2026. 1. 2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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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문이 있다.

현재 모두 10개 사가 운영 중인데 특히 기존 TV홈쇼핑 사업자 중 중소기업 전용 채널인 홈앤쇼핑과 공영홈쇼핑을 제외하고 모두 T커머스 채널을 추가로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계가 중기 전용 T커머스 도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배경이다.

중기 전용 T커머스 논의는 다시 출발선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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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전용 T커머스, 소상공인·중소기업의 판로 넓힐 수 있는 대안
녹화 기반 구조로 물량·재고·편성 부담을 낮출 수 있어
여력 부족한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맞춤형
2월 인허가 권한이 방미통위로 이관…속도감 있는 정책 필요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후문이 있다. 지난달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업무보고에서 발언한 김영주 공영홈쇼핑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호출을 받았다. 업무보고 자리에서 왜 그런 발언을 했느냐는 취지였다고 한다.

김 대행은 당시 ‘T커머스 사업자 선정’을 두고 이 대통령을 향해 공개적인 로비(?)를 했다. “이번 선정에서 배려해주시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옛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검토 중인데, 지원해주시면 더 잘 해보겠다”고 발언했다. T커머스 인허가 권한을 쥔 과기부의 속내가 어땠을지 내심 짐작이 된다.

김 대행의 말처럼 오는 2월이면 T커머스 사업자 승인 권한은 방미통위로 옮겨간다. 중소기업계에서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도입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온 지 10여년 째인데 그 사이 정책은 속도를 내지 못했다. 결국 과기부를 거쳐 새로운 행정기관에서 다시 논의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T커머스는 ‘텔레비전’(Television)과 ‘상거래’(Commerce)가 결합한 단어다. TV 시청 중 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전용 리모컨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양방향 서비스다. 현재 모두 10개 사가 운영 중인데 특히 기존 TV홈쇼핑 사업자 중 중소기업 전용 채널인 홈앤쇼핑과 공영홈쇼핑을 제외하고 모두 T커머스 채널을 추가로 운영하고 있다.

T커머스는 생방송 중심의 TV홈쇼핑과 달리 사전 녹화 방송으로 24시간 판매가 가능하다. 재고 관리와 물량 운용이 상대적으로 유연해 자원이 부족한 중기·소상공인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판로다. 고령화되는 TV시청층과 스마트 기기 연동에 익숙한 중장년층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기 전용 판로로의 적합성이 높다. 중소기업계가 중기 전용 T커머스 도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배경이다.

물론 기존 사업자 입장에서는 경쟁 심화가 부담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해 TV홈쇼핑 전체 시장 규모는 5년 만에 2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TV를 대체하는 새로운 미디어가 쏟아지는 환경에서 앞으로 시장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다만 이 정도 시장 규모를 유지해 온 것 자체가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 T커머스 채널 신설을 미뤄온 결과일 수 있다. 중소기업, 특히 소상공인들은 더욱 판로 개척이 쉽지 않다. 이른바 티메프 사태 이후 신뢰할 수 있는 유통 채널에 대한 요구는 커졌고 중국 C커머스의 공세에 맞서기 위해서도 국내 판매 채널 다각화는 시급한 과제다.

바야흐로 유통은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했다. 이제는 TV홈쇼핑이나 T커머스끼리 경쟁하는 시대가 아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게 비좁은 판로를 그대로 둔 채 허들만 높이는 것이 과연 정부의 역할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이제 공은 방미통위로 넘어간다. 중기 전용 T커머스 논의는 다시 출발선에 섰다. 김종철 방미통위 위원장은 내부 시급한 방송 정책 현안으로 △방송 3법 후속 시행령·규칙 제·개정 △YTN·TBS 정상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심사를 꼽았다. 여기에 중소기업·소상공인 판로라는 절박한 과제가 더해져야 한다. 방미통위가 이번만큼은 발빠르게 움직여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길 기대한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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