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폭풍 강타하자 美 106만 가구 정전…석유·가스공급도 차질

정보윤 기자 2026. 1. 26.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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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폭설 내린 뉴욕 도심 (AFP=연합뉴스)]

강력한 겨울 눈폭풍이 미국을 강타하면서 최소 22개 주(州)와 수도 워싱턴DC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특히 남부 지역에서는 대규모 정전으로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미국의 정전현황 추적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현지시간 25일 미 동부시간 오후 2시 30분 기준으로 미국 전역의 총 106만550가구(상업시설 포함)에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입니다.

테네시주의 약 33만9천가구를 비롯해 미시시피(17만4천가구), 루이지애나(14만7천가구), 텍사스(9만2천가구), 조지아(9만가구), 켄터키(6만9천가구), 웨스트 버지니아(3만6천가구), 앨라배마(3만1천가구) 등 남부·동남부 지역에 타격이 큽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에서 저체온증으로 2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미 전역에서 악천후와 관련해 최소 7명의 사망자가 확인됐습니다.

미시시피주 코린트에서는 건설장비 등을 생산하는 업체 캐터필러가 공장 문을 닫고 직원들에게 집에 머물도록 지시했습니다.

내슈빌 동부 지역 주민인 제이미 조(41)는 이날 오후 집에 전력이 공급됐으나, 집 주변의 큰 나무들에 눈과 얼음이 쌓여 나뭇가지가 꺾여 내려오고 있다면서 "가지가 전선에 부딪히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AP통신에 말했습니다.

아칸소주 리틀록에서는 적설과 진눈깨비의 무게로 운하에 정박해 있던 배의 지붕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당국은 현장에서 6명을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텍사스 동남부 멕시코만 연안 지역의 정유·화학 시설과 산업용 석유·가스 공급업체들도 한파와 눈폭풍으로 인해 운영에 차질을 빚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미국 천연가스 생산량의 약 10%가 가동 중단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의 화학공장 굿이어 베이포트는 전날 한파 대비 차원에서 시설 가동을 중단했다고 이날 웹사이트 공지글을 통해 밝혔습니다.

엑슨모빌도 전날 텍사스주 베이타운 정유 단지 일부 설비를 한파로 인해 가동 중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는 규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이번 폭풍으로 인해 유틸리티 업체가 댈러스 지역의 리처드슨 공장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제한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는 최근 며칠간 가스관이 얼어붙어 공급이 차단되면서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이 약 100억 세제곱(입방)피트 급감한 반면, 난방용 연료 수요는 180억 입방피트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미 기상청(NWS) 소속 기상학자 앨리슨 산토렐리는 "눈과 진눈깨비가 그친 후에도 위험은 계속될 것"이라며 "폭풍 뒤에는 로키산맥 동쪽에 있는 미 동부 3분의 2 지역에 혹독한 추위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얼음과 눈이 빨리 녹지 않아 전력 및 기타 인프라 복구 작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미 언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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