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김선호, "고윤정과 SNS 챌린지…MZ된 기분이었다"(이사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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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고윤정과 함께 SNS 챌린지를 했습니다.
윤정이는 스태프 친구들과 또래고 쇼츠도 즐겨 봐요. 그러다 어느 날 저한테 "오빠, 이거 아무도 모르는 최신 쇼츠야. 작품을 홍보하려면 찍어야지"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촬영했는데 발맞춰 간다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했어요. MZ가 된 느낌? 이러면 또 저를 놀릴 거예요.
실제로 고윤정에게 설렌 순간이 있었나요?
그럼요. 말을 제대로 못 하면 혼나요.(웃음) 그런데 윤정이는 귀엽고 러블리해서 호감을 살 수밖에 없어요. 또 센스가 뛰어나서 현장에서 자유롭고 편하게 연기해요. 리허설에서 저희끼리 대사를 맞추며 놀이처럼 주고받는데 유연하고 습득력이 빨라서 "괴물 같다"고 생각했어요. 만약 제가 실수를 하면 그걸 그대로 받아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추는데 그럴 때마다 감동받았어요. 평소에도 저를 많이 챙겨주고 또 저는 많이 혼나요. 얼마 전에도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렸는데 "재미없다"고 연락을 받았어요.
로맨틱 코미디로 유명한 홍자매의 작품에 출연했습니다. 다른 로맨틱 코미디 작품과 어떻게 달랐나요?
의외성이 있어요. 보편적으로 기준이라고 생각하는 법칙을 다 벗어나더라고요. 통역사가 언어에 어려움이 있다는 걸 누가 생각할 수 있을까요? 통역사에게 그런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알았죠. 또 작품이 동화같아요. 예를 들면 무희가 침대에 누워있을 때 비가 오는데 도라미가 춤을 추고 있는 장면이요. 의외인데 신선하고 재밌게 느껴졌어요.

홍자매가 "김선호는 상상 이상으로 완벽했다"고 말했어요. 직접 피드백을 받은 게 있나요?
작가님들이 작품에 대해 말하실 땐 적극적인데 그 외엔 내성적이에요. 따로 전화는 하지 않으셨지만 사인 30장을 부탁하셨어요. 저를 예쁘게 봐주신 거 아닐까요? 아마도 응원해주실 거 같아요.
극에서 호진과 무희의 로맨스가 늦게 이루어져요. 배우 입장에서 그 순간이 빨리 오길 바라진 않았어요?
음… 저도 처음엔 고민이 있었는데, 이 작품에서는 각자의 언어를 이해하는 게 중요했어요. 언어가 다른 사람이 만나 각자의 언어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게 핵심이라, 그 지점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어요. 호진은 좋아한다는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라 무희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을 것 같아요. 입덕부정기라고 할까요? 스스로의 감정을 명확하게 하고 싶었을 거예요. 그러다 무희에게 물들었고요.
로맨틱 코미디는 설렘 포인트가 중요합니다. 어떤 장면에 가장 설렜나요?
오로라를 보는 장면이요. 굉장히 아름다운 장면이었고 촬영할 때 가슴이 뭉클거렸어요.

<이사통>이 글로벌 TOP10 비영어 쇼 2위에 등극했어요. 브라질ㆍ멕시코ㆍ포르투갈ㆍ모로코ㆍ인도네시아ㆍ사우디아라비아ㆍ싱가포르 등 총 36개 국가에서 TOP10 리스트에 올랐어요.
해외 팬들의 반응을 크게 못 느낀다고 하지만 SNS 팔로우와 댓글이 늘었어요.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늘어났다는 걸 체감하고 있어요. 직접 뵐 수 있다면 눈을 마주치며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싶고요. 응원 덕분에 더 힘내서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밤을 새도 피곤하지 않고요. 감사하고 행복해요.
<스타트업>ㆍ<갯마을 차차차>ㆍ<폭싹 속았수다>ㆍ<이사통>까지 연이어 흥행했습니다. 작품을 어떤 기준으로 고르나요?
기준보단 제가 재밌게 할 수 있는 작품에 마음이 가요. 촬영하면서 힘들지라도 배우로서 공부하고 재밌게 풀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 연기를 하고 싶어요. 또 대본을 읽고 마음이 따뜻해지면 욕심이 나고요. <폭싹 속았수다>는 특별출연이라 7부 대본을 받았는데 앞 부분의 내용을 모르니까 1시간 30분 동안 천천히 읽으면서 이해했어요. 이해하고 나니까 눈물이 나더라고요. 이런 작품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가슴이 뛰고 기대가 됐고 영광이라고 생각했어요.
팬들의 반응은 자주 찾아보나요?
SNS에 달리는 댓글을 자주 봐요. 좋은 반응도 있고 부정적인 반응도 있죠. 부정적인 내용은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즐겁게 연기하고 있습니다.

연기에는 답이 없다고 하죠. 배우로서 아쉬운 점은 없나요?
단점을 얘기하면 그 부분만 보실까봐 걱정되는데, 개인적으로 발성이 아쉬워요. 공연을 자주해서 성대결절이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발성 연습을 많이 해요. 배우 개인의 습관이나 컨디션 때문에 캐릭터가 퇴색되고 의도가 잘못 전달되면 마음이 아프거든요.
대중과 어떤 언어로 소통하고 싶나요?
배우로서 소통 방법은 다양하지만 연기로 소통하고 싶어요. 그 과정에서 대중의 평가도 있을 것이고 팬들의 응원도 있을 거예요. 연기엔 정답이 없으니까 어떻게 하면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연기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어요. 그 지점을 찾아가도록 노력하는 저를 지켜봐주세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드라마의 제목처럼 사랑은 통역된다고 생각하나요?
모르겠어요.(웃음) 하지만 사랑을 말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알 수 없다고 생각해요. 가족, 친구, 연인에게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서운하면 서운하다고 말해야죠. 저도 소통을 잘 못하는 편이지만 노력하겠습니다.
김지은 기자 a05190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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