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요원에 사살된 남성은 재향군인 병원 백인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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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24일(현지 시간)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 요원의 총격으로 재향군인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근무해 온 백인 남성 간호사 앨릭스 프레티(37)가 숨졌다.
7일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비무장 백인 여성이자 세 아이의 어머니인 러네이 니콜 굿(37)이 숨진 지 17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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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총기 지녔다” 정당방위 주장
영상엔 휴대전화 들고 교통 안내
뉴욕-워싱턴 등 대규모 시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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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연방요원, 미니애폴리스서 또 민간인 사살 24일(현지 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단속 요원들이 간호사인 앨릭스 프레티(가운데 검은 모자를 쓴 남성)를 제압하는 모습. 당국은 프레티가 소지한 총을 뺏는 과정에서 그를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요원들의 총격 전 프레티는 비무장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나 과잉 진압 논란이 일고 있다. 미니애폴리스에서는 7일에도 비무장 백인 여성 러네이 니콜 굿이 연방 요원들의 총격으로 숨졌다. 사진 출처 ‘X’ |
트럼프 대통령,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 등은 “프레티가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다”며 정당방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장 영상은 이 주장과 배치돼 ‘과잉 진압’ 비판이 거세다. 이번 사태가 대규모 반트럼프 시위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놈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프레티가 “9mm 반자동 권총과 탄창 2개를 소지한 채 CBP 요원에게 접근했다”며 “요원들은 용의자(프레티)의 무장 해제를 시도했으나 격렬한 저항을 받고 방어 사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뉴욕타임스(NYT) 등은 현장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과 당국의 설명이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이 영상에 따르면 프레티는 한 손에 휴대전화를 들고 현장을 촬영하며 지나가는 자동차들에 교통을 안내하고 있었다. 프레티는 연방 요원의 최루 스프레이를 맞은 한 시민이 쓰러지자 그를 부축하려 다가갔다. 그 과정에서 요원들이 최루 스프레이를 뿌리며 프레티까지 길바닥에 쓰러뜨렸다.
영상에서 요원들은 프레티를 제압하고 약 8초 후 ‘그가 총을 갖고 있다’고 소리쳤다. NYT는 요원들이 프레티를 쓰러뜨리기 전까지 그가 무기를 소지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이후 최소 5명의 연방 요원이 프레티를 둘러싼 가운데 한 요원이 프레티의 등을 조준했고 5초 이내에 최소 10발을 발사해 사망했다.
프레티가 숨진 장소은 굿이 숨진 곳에서 약 1.6km(1마일) 거리다. 또한 미니애폴리스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20년 5월 백인 경찰의 목조르기로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질식사한 뒤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 운동이 시작된 곳이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국토안보부가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연방정부가 사건 경위를 조작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폭력적이고 훈련받지 않은 수천 명의 연방 요원들을 미네소타에서 당장 철수시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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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정부 반이민정책에 항의하는 시민 24일(현지 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한 시민이 거리에 앉아 두 손을 든 채 연방 요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미니애폴리스=AP 뉴시스 |
CNN은 이번 사태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둘러싼 갈등의 “정점(crescendo)”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 숱한 논란에도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강행하고 있는 대통령의 결정이 그러지 않아도 지지율 하락에 직면한 트럼프 행정부에 중대한 문제를 야기했다고 전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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