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의 연세영화패에서 만든 영화 '광장'(1985)의 한 장면. 현실의 모순을 타파하기 위해 시위에 참가하던 주인공 대학생이 군에 간 선배가 보낸 편지를 받고 자신의 고민을 광장으로 들고 나가야함을 깨닫게 된다./한국영상자료원
한국 독립영화사의 이정표로 평가받는 1980년대 대학 영화서클의 작품을 4K 복원 버전으로 상영하는 ‘영화서클’ 기획전이 오는 31일부터 서울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에서 열린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1980년대 대학 서클 작품 중 첫 16㎜ 필름 영화인 이화여대 서클 ‘누에’의 창립작 ‘시발’(1985), 고려대 영화연구회 ‘돌빛’의 ‘목격자’, 서울대 영화연구회 ‘얄라셩’의 ‘출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관계자 검거령이 내려지며 논란을 불렀던 연세대 ‘연세영화패’의 ‘부활하는 산하’는 발굴·복원된 디지털 화본으로 상영된다.
치열하게 시대 정신을 고민했던 영화서클의 역할, 영화를 통해 드러냈던 당대의 문제 의식, 독립영화사에 끼친 영향 등을 되짚어볼 의미있는 기획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곽재용·장윤현 감독이 참여하는 대담도 진행된다. 내달 12일까지, 관람료는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