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값 최고 620만원… 가격경쟁서 밀려나는 소농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우를 기르는 소규모 농가들이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소규모 가축사육 농가들은 대규모 농가가 송아지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봤다.
이날 수송아지 등 소 32마리를 구입한 농가를 두고 축협 관계자는 "원주 지역 도소매인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이날 수송아지를 최고가에 판매한 농가 역시 250마리를 기르고 있는 철원지역 대농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년새 가격 100여만원 증가
사육 규모 확대 어려움 호소
“100마리 넘어야 현상 유지”

한우를 기르는 소규모 농가들이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소먹이값에 송아지값까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소농은 사육 규모를 늘리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 23일 오전 방문한 춘천 가축시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소를 사러 온 축주들로 붐볐다. 경매 시작 두 시간 전 일찍이 우시장을 찾은 가축주인 A씨(홍천)는 “요새 소 도매 가격이 좋다”며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암송아지 8마리를 살 계획”이라고 했다.
양구에서 소를 기르는 손건성(73) 씨도 큰 암소(번식우) 2마리를 사려고 우시장을 찾았다. 손 씨는 지난 2022년 축산업에 뛰어들었지만 건강 악화 등으로 70여마리를 모두 팔았다.
손 씨는 “70마리로는 수지타산이 안맞았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나고 곡물값이 많이 올랐는데 소값은 뚝 떨어졌었다”고 했다.
손 씨와 함께 온 장대준(양구) 씨는 이날 양구지역 소규모 농가의 송아지를 대신 실어나르는 작업을 했다. 장 씨는 “기계를 하나 장만하려 해도 수천만원이라 소농은 구입이 쉽지 않다”며 “사룟값, 조사료값도 모두 뛰니 소농은 남는 게 없다. 100마리가 넘어야 겨우 현상 유지가 된다”고 했다.
춘천 신동에서 50여마리 소를 기르는 이종철(69) 씨는 이날 390만원에 수송아지 한 마리를 샀다. 그는 “소를 400만원에 사면 키우는 데 500만원이 든다”며 “시장에 팔 때 1000만원은 나와야 하는데 소 몇 마리 키워서는 남는 게 없다”고 했다. A씨와 손 씨는 이날 소를 한 마리도 사지 못했다. A씨는 “예상보다 마리당 30만원 이상 비쌌다”고 했다. 손 씨 역시 번식우 1마리 입찰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손 씨가 스마트 경매시스템에 기입한 가격은 770만원이지만, 낙찰은 806만원에 이뤄졌다.
송아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소농들은 지갑을 열기 쉽지 않은 모습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산지 수송아지(6~7개월)는 지난 2023년 1월 기준 303만원에서 상승해 지난해 8월(413만원) 이후 4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암송아지(6~7개월) 역시 2023년 1월 198만원에서 지난해 9월(310만원) 이후 300만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춘천철원화천양구축산농협에 따르면, 이날 우시장에서 거래된 소 평균가격은 거세송아지 477만원, 수송아지 448만원, 암송아지 351만원, 큰 암소 527만원으로 집계됐다. 최고가는 수송아지 620만원, 암송아지 445만원, 큰 암소 806만원이었다.
가격 상승에 웃는 건 대규모 농가들이다. 소규모 가축사육 농가들은 대규모 농가가 송아지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봤다. 장 씨는 “806만원에 암소를 낙찰한 농가는 폐업하는 농가를 사들이는 농가로 안다”며 “축사도 두 개가 있다”고 전했다. 이날 수송아지 등 소 32마리를 구입한 농가를 두고 축협 관계자는 “원주 지역 도소매인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이날 수송아지를 최고가에 판매한 농가 역시 250마리를 기르고 있는 철원지역 대농이다.
#송아지값 #소농들 #수송아지 #가격경쟁 #송아지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초아이’ 철거되나…법원, 개발행위허가취소처분 취소 청구 기각 - 강원도민일보
- 설악산 ‘유리 다리’ 영상 확산에 국립공원 “가짜 뉴스” 주의 당부 - 강원도민일보
- “맹추위에도 웨이팅 전쟁” 강릉지역 맛집 인기몰이 - 강원도민일보
- 여탕 들어간 김정은 “너절하다” 질타했던 온천시설 리모델링에 “긍지 생겨” - 강원도민일보
- 제2 인생 정선서… 수도권 5060 사로잡은 ‘기본소득’ - 강원도민일보
- “지방선거의 해 밝았다” 차기 시장·군수 140여명 도전장 - 강원도민일보
- 강원 모 카페에서 황당한 일(?)...“핸드크림 발랐다고 퇴장 요구” - 강원도민일보
- [기자 체헐리즘 체감 on道] 1.무연고자의 마지막 길 - 강원도민일보
- 원주시 ‘삼양불닭로’ 생겼다… 첫 명예도로명 탄생 - 강원도민일보
- ‘두쫀쿠’가 뭐길래… 강원지역 카페 너도나도 판매 열풍 - 강원도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