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주방제품의 반전?… “‘이렇게’ 쓰면 독소 쌓여” 화학자 경고, 왜?

권나연 2026. 1. 25.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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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 선택한 물건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가 있다.

제품 자체의 문제보다 잘못된 사용법이 건강을 해치는 사례도 많다.

오래 사용한 나무 제품은 아깝더라도 버리자.

오래 사용한 제품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갈라짐이 발생했을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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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제품은 세척 방법이 중요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을 위해 선택한 물건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가 있다. 제품 자체의 문제보다 잘못된 사용법이 건강을 해치는 사례도 많다. 주방용 나무 제품도 '친환경'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건강에 해롭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나무 제품은 세척 방법 중요… 세제 잔여물 남기 쉬워

강상욱 상명대 화학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유튜브 채널 '의사사람친구'에서 "나무 제품의 대표적인 예는 나무젓가락, 나무수저, 나무주걱"이라며 "제품 자체는 무제가 없지만 세척 후 세제를 머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충분히 씻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용출 실험을 해보면 거품이 나온다"며 "식기에 남아 있던 세제가 음식을 먹을 때 서서히 빠져나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전하다고 말하는 1종 주방세제라도 먹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1종 주방세제는 식기뿐만 아니라 과일이나 채소를 씻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세제다. 효소나 표백 성분 대신 식품첨가물로 인정된 성분만 사용할 수 있다. 2종 세제는 일반적인 설거지를 위한 것으로 기름때 제거가 1종보다 더 잘된다.

강 교수의 말처럼 1종 세제가 다른 세제보다 안전한 것은 맞지만 먹어도 되는 것은 아니다. 세제에는 계면활성제가 들어가는데, 아무리 순한 천연 유래 계면활성제라도 섭취 시 복통을 느끼거나 설사를 할 수 있다.

습한 환경에서 건조하면 생기기 쉬운 곰팡이… 독성 강해

나무 제품은 세척 후 건조과정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제품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강 교수는 "나무 제품을 습한 조건에서 말리게 되면 곰팡이가 피기 쉽다"며 "곰팡이가 내뿜는 독소 중에서 '아플라톡신'이 있는데, 이는 간암을 유발하는 곰팡이로도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무 제품을 쓴다고 간암에 걸린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나무 제품이 건조가 중요한 것은 맞다"고 했다.

강상욱 교수는 베이킹소다로만 나무 제품을 세척하라고 조언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의사사람친구'

나무 제품 버려야 할까… '핵심'만 지키면 괜찮아

그렇다면 지금 집에 있는 나무 제품을 당장 버려야 할까. 그건 아니다. 어떤 물건이든 제대로만 사용하면 건강에 유익할 수 있다. 특히 나무 제품은 산성을 띤 식재료와 반응하지 않아서 음식의 맛을 변질시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 자연적인 향균작용으로 박테리아 번식의 위험이 낮다.

중요한 것은 세척 방법이다. 세제가 스며들기 쉬운 나무 제품은 베이킹소다로만 씻는 것을 추천한다. 이때도 베이킹소다가 남지 않도록 흐르는 물로 충분히 헹궈야 한다. 세척 후에는 물기가 많은 곳에 두지 말고, 빨리 건조될 수 있도록 하자. 강 교수는 '햇볕'에 말리는 방법을 추천했다.

사용 후 설거지하지 않고 오래 물에 담가두는 행동도 금물이다. 물기를 빨아들인 나무 제품은 팽창과 변형, 균열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곰팡이가 생기기도 쉽다. 뜨거운 물로 소독하는 것도 안된다. 소독하겠다고 팔팔 끓인 뜨거운 물을 나무 제품에 부으면 뒤틀림이나 갈라짐이 발생할 수 있다. 갈라진 틈에는 세균이 번식할 우려가 크다.

오래 사용한 나무 제품은 아깝더라도 버리자. 오래 사용한 제품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갈라짐이 발생했을 수 있어서다. 나무의 색이 변했다면 곰팡이가 생겼다는 방증으로, 반드시 버려야 한다.

권나연 기자 (kny8@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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